ⓒ<감우성이 30일 서울 양천구청 인근 신정기지창에서 열린 '내사랑' 현장공개에서 지하철에서 여인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경험을 파트너 최강희를 대상으로 실연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홍봉진 인턴기자>
배우 감우성이 지하철에서 겪었던 아찔한 해프닝을 공개했다.
감우성은 30일 서울 양천구청역 인근의 신정기지창에서 열린 영화 '내 사랑'(감독 이한ㆍ제작 오죤필름) 촬영현장 공개에서 "대학 시절 지하철에서 서서 가던 중 손잡이를 놓쳐 앞자리에 앉아있는 여자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극 중 과거의 아픔을 잊지 못해 지하철 기관사가 되는 역을 맡은 감우성은 이 같은 사연을 소개하며 "그 여자분을 비롯해 주위에서 모두 이상한 사람처럼 나를 쳐다봤다. 너무 당황해 바로 다음 역에 내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왕의 남자' '쏜다' 등 최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감우성은 이 자리에서 "멜로 영화는 제일 두려워하는 장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감우성은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춰 부드러운 감성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감우성은 "멜로 연기를 하는데 한 번도 기본기만 가지고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새로운 마음으로 하려다보니 과연 이것을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고민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멜로는 피하고 싶은 장르"라면서 "그래도 이 작품은 다섯 커플이 등장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감우성의 이 같은 말에 자리를 함께 한 이한 감독은 "감우성은 여느 배우들과는 연기하는 방식이 다르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아주 세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우성 최강희를 비롯해 정일우 이연희 엄태웅 류승용 임정은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다섯 커플의 사랑을 담은 '내 사랑'은 12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