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클리닉', 부부 문제서 사회적 문제로 확대 '호응'

김수진 기자  |  2007.09.01 10:57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사회적 문제를 다뤄 방송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기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부부간의 불륜 등을 소재로 하며 '불륜드라마'라는 인식이 팽배했으나 최근 불륜의 소재에서 탈피, 사회적인 차원으로 소재를 확대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달 10일 방송된 '공주는 외로워'는 시어머니(최선자 분)의 성형중독으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는 부부 이야기가 소개됐다.

본부인을 밀어내고 첩살이를 하던 시어머니 '미옥'은 셋째 부인에게 남편을 빼앗긴 뒤 피해의식에 시달리다 성형중독에 빠지게 됐고, 결국 정신병원 신세까지 지게 됐다. 얼굴에 보톡스 대신 스스로 참기름을 주사할 정도의 극심한 상태에 빠졌다.


이는 콩기름을 스스로 얼굴에 주사했던 '선풍기 아줌마'를 연상케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방송된 '시어머니는 남자' 편에서는 결혼 이후 알게 된 시어머니(남윤정 분)의 존재는 다름 아닌 성전환자. 뒤늦게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가 된 시어머니가 겪게 되는 사회적 따가운 시선과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며느리의 이야기가 심도깊게 다뤄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31일 방송된 '씨받이 신부' 편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으로 시집와 아이를 낳고 살았지만 한국인 부부에게 씨받이로 이용당한 한 외국 여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 박효규 PD는 1일 "단순히 부부간의 불륜이 아닌 사회적 문제가 부부 사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짚어보고자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소재로 삼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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