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으로 돌아온 가수 휘성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너무 보고 싶었던 가수 '휘성'을 만났다. 1년 6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공백기에,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그의 음악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했다.
휘성의 5집 타이틀은 '이터널 에센스 오브 뮤직'. 처음 들어본 그의 새 음반은 기존 음반과 색깔은 물론 장르까지 변화가 많았다.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이기에 이리도 달라졌을까. 오랜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온 그에게 약 2년여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었다.
"연예인, 상처받을 일 많은 직업이에요."
"지난 시간이라... 힘들었죠. 특히 작년이 진짜 힘들었던 것 같아요."
휘성의 짧은 대답에서 여러가지 아픈 속내가 느껴졌다. 그는 소속사를 옮기며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휘성은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오렌지 쇼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YG에서 굉장히 좋았어요. 다만 음악적인 행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건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쁜 말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런 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다쳤어요."
휘성이 5집을 준비하며 더 굳은 각오를 다질 수 있었던 이유다. 그는 이번 음반을 만들며 "나에게 비난의 말들을 쏟아내던 그들조차 인정할 수 있는 음반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휘성은 "연예인은 상처받을 일이 많은 직업"이라며 "상처가 두렵다고 도전하지 않는 바보는 되지 않겠지만, 힘들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5집으로 돌아온 가수 휘성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가요계 보물'이라 인정받고 싶다."
다행히 유명 작곡가 박근태와 손잡고 만든 5집은 만족스러웠다. 피나는 노력 끝에 보컬의 다양성이 돋보이고, 휘성이 랩을 도전하는 등 새로운 장르에의 도전도 눈길을 끄는 음반이 탄생했다. 각오가 남다른 만큼 결과도 기대 이상이다.
"5집에는 한 마디로 다채로운 이미지를 담았어요. 새로운 시작인 만큼 신선함이 필요했죠. 특히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기에 나 자신을 혹독하게 채찍질했어요. '최고'만을 담기 위해 노력했죠."
더욱이 휘성에게는 큰 욕심이 있다. 평생 노래하며 살기로 마음 먹은 만큼 대중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모두가 '휘성'이라는 가수를 인정해줬으면 좋겠어요. '너는 가요계 보물이구나'라고요.(웃음) 욕심이 큰 가요? 하하하."
꿈은 크게 갖으라고 하지 않던가. 휘성은 최고가 되고 싶고, 그 목표를 위해 '나'를 던질 준비도 돼 있다.
물론 이번 5집으로 그에게 모험이다.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휘성은 자신한다. 열린 마음을 가진 이라면 그의 노래에 귀 기울여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열린 마음',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 번만 있는 그대로를 들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