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옥 전성시대..주말과 평일 평정

김수진 기자  |  2007.09.04 08:45


중견 탤런트 김혜옥 전성시대다. 주말과 평일 시간대를 점령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혜옥은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주말극 '며느리 전성시대'(연출 정해룡)와 지난 3일 첫 전파를 탄 1TV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연출 이덕건)에서 팔색조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두 편의 드라마 모두 시청률 20%대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어 관심이 더욱 주목된다.


또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도 주인공 봉태규의 어머니 역할로 출연, 코믹 연기를 펼친다

'며느리 전성시대' 속 김혜옥의 독기 어린 연기는 말 그대로 압권이다.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시어머니의 전형을 연기한다.


족발집 딸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꿈 많고, 욕심 많고, 억척스러워 지금은 재벌가나 명문가들만 산다는 성북동 저택 지역에 한 자리 끼어 앉았다.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좀 떨어지는 집안을 보면 스스로 자격지심이 발동하는 사치스럽고 허영심 많고, 아직도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자다.


김혜옥은 최근 방송분에서 연기의 절정을 선보였다.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아들 장현성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얼굴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라는 시청자들의 평을 얻어냈다.

'미우나 고우나' 속 김혜옥의 연기는 주말극과는 정반대. 남편에게 잡혀 사는 어찌보면 처량하기까지 한 아줌마를 연기한다.

아직도 소녀 같은 유치한 푼수 감성을 가지고 있다. 남들은 차관 부인이라며 대단하게 생각하고 무슨 호강이라도 누리고 사는 줄 알지만 경제권이 남편에게 넘어가고 생활비를 타서 쓰는, 남편한테 꽉 잡혀 사는 여자다.


김혜옥의 이 같은 극과 극을 달리는 연기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내 브라운 관에 얼굴을 비춘다는 점에서 식상할 수 있지만, 그는 이를 무색케 하는 연기력으로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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