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김보민 "사랑하는 이와 평생 동행해 행복"(일문일답)

김수진 기자  |  2007.09.04 14:27
ⓒ임성균기자 tjdrbs23@ ⓒ임성균기자 tjdrbs23@


"꿈만 같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김남일 선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평생을 한다는 점이 행복합니다."(김보민 KBS 아나운서)


오는 12월 8일 결혼식을 올리는 김남일 축구 선수와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결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4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 리젠시 룸에서 진행된 결혼관련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애정을 과시하며 만남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숨김없이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6월 5일 하얏트호텔에서 양가 직계가족만이 참석한 가운데 극비 약혼식을 올리며 서로의 관계를 공식화했으며, 오는 12월 8일 같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다음은 두 사람의 일문일답

-두 사람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김남일=제가 네덜란드 가기 전에 한강고수부지 커피숍에서 잠깐 만났다. 30분 정도의 짧은 만남이다. 후배의 소개로 합석하게 됐다. 네덜란드 다녀온 후 1년반 지나서 정식으로 카페에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것이다. 어떤 점이 힘들었나.

▶김보민=변장하기가 힘들었다. 기자분들보다 힘든 건 일반분들이 폰카를 가지고 계셔서 힘들었다. 변장을 했는데 티가 더 많이 났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 같은 물건을 소지하고 있는 게 들켰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좋은 결과가 있으니 많이들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결혼준비로 바쁠텐테 잘되고 있는가.

▶김보민=잘 되고 있다. 결혼준비는 나와 오빠의 마음의 준비가 끝났으니 다 된 것같다. 오빠의 팬, 시청자분들 모두가 축하해주시기만 한다면 준비는 완료된 것 같다.

▶김남일=장모님이 모든 일을 마다하시고 서울에 올라오셔서 혼자 하고 계신다. 굉장히 힘들게 하고 계실텐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결혼식 협찬이 없다고 하는데.

▶김남일=처음에는 협찬을 받으려고 생각했었다. 몇 업체에서 문의를 받아 장모님과 상의했다. 처음에 얘기했던 부분과 얘기가 조금씩 달라지더라. 또 나중에 우리가 들은 얘기가 협찬을 받게되면 힘들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협찬없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

-결혼소감은?

▶김남일=꿈만 같다. 책임감이 생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신다면 좋은 커플이 될 것 같다.

▶김보민=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힘들 일이 생겨도 사랑이 있으니 행복하다.

-결혼발표이후 축하를 많이 받았을텐데. 누구의 축하를 가장 먼저 받았나.

▶김남일=부모님이 먼저 축하해주셨다. 양아버지인 이회택 감독님이 축하해주셨다.

▶김보민=KBS 동료, 팀장, 선임들이 가장 많이 축하해주셨다. 제가 하는 프로그램제작진도 많이 축하해주셨다. 기자분들도 축하해준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김남일 선수의 프러포즈는 무엇이었나. 느낌도 말해달라.

▶김남일-특별하게 프러포즈는 없었다. 남들 다하는 것이고, 남들이 다 하는거 하고 싶지 않았다. 특별한 날을 정해서 한다기보다는 매번 나름대로 프러포즈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항상 매번 했다.

ⓒ임성균기자 tjdrbs23@ ⓒ임성균기자 tjdrbs23@


-김남일의 애정표현 가운데 터프한 점을 말해달라.

▶김보민='이리로 와'(하하) 일을 하다보니 외부로 많이 나가서 매번 다정하게 전화해주더라. 그리고 오랜만에 만났을 때 '안아보자'고 하더라.

-김남일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음식은?

▶김보민=밥. 총각 때처럼 짜고 맵게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영양식을 준비한다. 나는 서양식을 좋아하는데 바뀌었다. 내가 오히려 건강해졌다. 건강하게 잘 보살펴주겠다.

-첫키스는 차안에서 했다는데.

▶김남일=모 중학교 앞 차안에서 했다.

-좋았나?

▶김보민= 좋았다. 둘이서 차안에서 처음 만났다. 차안에서 안전밸트를 해줬는데 내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오빠 볼에 입을 맞췄다.

-어떤 믿음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됐나.

▶김남일=지금 우리가 만난 지 3년 정도 됐다. 결혼을 마음먹은 건 1년 전이다. 이 여자면 되겠다, 확신이 왔다. 한순간에 온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민씨의 따뜻한 마음이 그런 생각을 만들었다.

-축구선수와 교제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김보민=보통 직업의 사람을 만나면 싸워도 새벽에 전화할 수 있는데 운동선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해서 혼자 많이 울었던 적이 있었다. 오빠를 보러 수원에 가면서 운전실력이 많이 늘었다. 마음이 설레니까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길에서 뽀뽀도 해보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게 슬펐다. 전지훈련갈 때 길에서 따뜻한 포옹을 하고 싶었는데 항상 차안에서만 기다렸다.

▶김남일=보민이가 말만 이렇게하고 사람들 몰래 많이 하고 있다.

-결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김남일=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견도 있었던 게 사실인데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해결이 쉽게 되더라. 의견을 주고 받으니 하나하나 일이 해결되더라.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다. 1년, 10년 지나고 나도 우리가 그때 그랬었구나, 하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인사드리고 싶은 분이 있다. (김)태욱이 형이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자녀 계획은.

▶김남일=처음에는 다섯명이었는데 일단 보민이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하나 낳고 생각해보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