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유인택 제작자 "심형래 감독, 축하술 한잔 들고 싶다"

전형화 기자  |  2007.09.06 08:30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화려한 휴가'의 제작사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가 '디 워'의 심형래 감독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했다.


유인택 대표는 5일 오후 언론사에 보낸 e-메일을 통해 "그 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면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유 대표는 "많은 영화인들과 주변 분들이 '디 워'만 아니었더라면 1000만명은 넘었을 거라고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이 만큼 사랑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면서 "심형래씨와 저는 연락을 주고 받지는 않지만 지인 사이"라고 인연을 소개했다.


유 대표는 "10년 전 심형래씨가 방배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저를 불렀습니다. 영화 제작과 관련해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지요. 심 대표에게 제작과 연기는 하셔도 좋으나 연출은 하지 마시라고 조언했답니다"면서 "그 후 몇 번의 실패를 하시더니 이번에 기어코 성공하셨습니다"고 축하했다.

이어 "저는 진심으로 심형래 감독님에게 축하드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 분도 편하게 인기 누리며 살 수 있었을 텐데 할리우드를 극복할 한국형 SF영화에 대한 집념으로 인생을 올인하셨지요. 어떤 면에서는 저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며 "둘 다 지천명의 나이인데 언제 만나게 되면 축하 술이라도 한잔 들고 싶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수의 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 한국영화사에 남을 유의미한 작품을 제작한 유인택 대표는 현 한국영화 산업에 대해 "메이저들의 수직계열화로 제작자 프로듀서 감독 작가 등 창의 그룹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앞으로 한국영화 산업의 발전과 다양한 좋은 영화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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