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빅뱅 ⓒ최용민 기자 leebean@
"아이돌 아닌 전문성을 띤 그룹을 지향했다."
시작부터 달랐다. 최근 미니앨범 타이틀 곡 '거짓말'로 각종 가요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는 빅뱅은 탄생시기부터 타 그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들은 아이돌 그룹이길 거부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대형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져 10대 팬들을 공략하는 이른바 '꽃미남 그룹'이었다면 빅뱅은 멤버 전원이 노래와 랩 실력 뿐 아니라 작사, 작곡까지 가능했다.
실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실제로 빅뱅 데뷔 초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는 "나이는 어리지만 작사, 작곡은 물론 노래와 랩, 춤과 패션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특출한 친구들이 모인 팀"이라며 "기존 아이돌 그룹과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로 비교되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예쁜 외모만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양 이사는 "코 묻은 돈과 인기만을 좇는 그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아이돌 그룹의 팬층이 10대에만 머물렀다면 빅뱅은 20, 3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듯 최근 빅뱅은 '거짓말'로 10대 뿐 아니라 20, 30대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거짓말'을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는 점도 이들을 여타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시킨다.
이에 대해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드래곤의 경우 13살 때부터 힙합을 했고, 최연소 래퍼로 이름을 알렸다"며 "워낙 어린 나이에 곡 작업을 시작한 덕에 음악에 남다른 감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드래곤 뿐 아니라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인 태양도 자작곡을 준비 중이다. 다른 멤버들도 앨범에 수록되는 노래에서 자신이 부를 랩 가사를 직접 쓴다.
아이돌 그룹이 아닌 전문성을 띤 그룹을 지향한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