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 계'
대만의 이안 감독이 연출한 '색, 계'가 제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작품상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또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캐이트 블란쳇이 남녀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인 '오리종티' 섹션에 초청된 전수일 감독은 국제예술영화관연맹(CICAE)상 등 2개 상을 받았다. 본상은 아니지만 의미를 지니는 상이다.
9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이안 감독의 '색, 계'가 황금사자상을 차지했다.
'색, 계'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인 소녀가 일본인 협력자를 제거하기 위해 스파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물.
이안 감독은 지난 6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또 다시 황금사자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남우주연상은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에 출연한 브래드 피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포크록의 기수 밥 딜런의 이야기를 그린 '나는 거기 없다'에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이 수상했다. '나는 거기 없다'는 연출자 토드 헤인즈 감독에게 심사위원 대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리댁티드'를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에게 돌아갔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자신의 작품 '블랙 달리아'가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심사위원대상은 '나는 거기 없다'와 함께 튀니지 출신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이 연출한 '곡물의 비밀'에게 주어졌다.
이번 영화제 메인섹션인 '베네치아64'와는 또 다른 경쟁부문인 '오리종티' 섹션에 진출한 전수일 감독은 '검은 땅의 소녀와'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전수일 감독은 Lina Mangiacapre상도 받았다.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
한편 지난 8월29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이날 폐막작 '블러드 브러더스'를 상영하며 막을 내렸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어톤먼트'로 막을 올린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는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