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베니스 남우주연상..할리우드 강세, 왜?

윤여수 기자  |  2007.09.09 07:28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9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브래드 피트는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에서 전설적인 총잡이 제시 제임스 역할을 맡아 열연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니스,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그가 남우주연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브래드 피트는 이에 따라 세계적인 스타로서 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인정받은 톱배우로서 자신의 위상을 확인하게 됐다.


이와 함께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가수 밥 딜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는 거기 없다'의 주연배우 케이트 블란쳇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을 모두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주기는 이례적인 일로 꼽힐 만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헐리우드랜드'의 벤 애플렉에게 남우주연상을 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할리우드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됐다.

뿐만 아니다.

올해 감독상인 은사자상 역시 할리우드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리댁티드'를 연출했다.

또 메인섹션인 '베네치아64' 부문에 초청된 23편의 영화 가운데 무려 11편이 할리우드 영화였다.

이처럼 특히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할리우드에게 애정(?)을 보낸 것은 왜일까.

로이터통신은 9일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로마 및 토론토 국제영화제와의 경쟁에 맞닥뜨렸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도 영화제 기간 소식지를 통해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로마 국제영화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로마 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북미 지역 최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세계 최고(最古) 영화제로서 이들 영화제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자존심과 함께 대중적 명성을 재확인하려는 영화제측의 의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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