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美아카데미 한국 출품작 선정

윤여수 기자  |  2007.09.10 15:30


영화 '밀양'이 내년도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0일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을 제80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에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기덕 감독의 '숨',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와 경합을 벌인 '밀양'은 지난 6일 박기용 감독, 신철 신씨네 대표, 영화평론가 김영진 명지대 교수 등 6명의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이 같이 선정됐다.

영진위는 이 세 편의 영화가 "모두 현재 한국영화계에서 예술적, 상업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작품들이다"면서 "작품 자체의 질을 놓고 등수를 매기는 방식의 평가를 수행하기보다는 아카데미 영화상의 취향에 적합한 작품을 선정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자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경과를 전했다.


이에 따라 '밀양'이 "가장 아카데미에 근접한 영화"라는 심사위원들의 "합의"에 따라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이 운명과 맞서거나 혹은 순응하는 이 이야기는 휴먼스토리라는 코드로도 읽힐 수 있고 여배우의 연기를 가장 중요한 감정적 포인트로 표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이런 점이 세 작품 중에서 보수적인 아카데미에 가장 근접한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판단에 동의"했다고 영진위는 말했다.


'밀양'은 오는 10월12일까지 미국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아카데미에 보내져 현지 상영 등의 과정을 거쳐 각국 출품작과 경합을 벌인다.

'밀양'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연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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