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왕의 남자'처럼 日서 직배

전형화 기자  |  2007.09.11 14:23


광주민주화 운동을 전면에 다뤄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화려한 휴가'가 일본에서 직접배급하는 방식으로 개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려한 휴가'가 담은 5.18 광주를 일본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려한 휴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화려한 휴가'의 일본 직배를 염두에 놓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한국영화 중 최초로 '왕의 남자'를 일본에 직배한 적이 있다.

이 관계자는 "'화려한 휴가'의 정서를 일본에서 이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판권 구매를 요청하는 곳도 있지만 현재 일본에서의 한국영화 상영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동안 한류 열풍에 편승해 일본에 많이 팔렸던 한국영화가 잇단 흥행 부진으로 일본 시장에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비열한 거리'가 10월께 일본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황진이' '미녀는 괴로워' 등도 일본에 판권이 팔렸기 때문에 이 영화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 '화려한 휴가' 개봉 시기도 결정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개봉 7주차에 719만명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흥행 8위에 오른 '화려한 휴가'는 추석 시즌까지 계속 상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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