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의 결혼식답게 최감독과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하객으로 줄줄이 참석했는데요. 이날의 최고의 하객은 가슴이 깊게 파인 검은 원피스를 입고 온 김혜수도, 아이를 낳고도 여전히 세련된 모습을 유지하는 김남주도 아니었습니다. 누구냐구요? 바로 전지현이었습니다. 이제는 CF외에는 좀처럼 얼굴 보기가 힘든 그녀, 그런 전지현이 결혼식장에 모습을 살짝 드러냈습니다.
완전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 취재진은 식장 입구에 포토라인을 치고 하객들을 모습을 담고 있었는데요. 한참 배우 유해진의 축하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에 훤칠한 키의 한 여인이 취재진을 보자마자 입구 반대편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너무나 짧은 순간에 사라진 그녀, 혹시 하는 생각에 카메라를 돌려 그녀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뒷모습만 잡힌 그녀, 얼굴을 돌리길 기다리며 카메라를 계속 대고 있었지만 좀처럼 고개를 돌리지않았습니다. 그순간 잠깐 잡힌 옆모습.. 그녀는 바로 전지현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꾸미지 않은 모습에 ‘정말 전지현이야?’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전지현은 너무나 평범한 검정색 롱스커트에 검정색 면 T셔츠를 입었고 손에는 자그마한 손가방과 생수 한통을 들고 있었습니다. 헤어스타일도 평범한 고무줄로 질끈 묶은 모습이었습니다.
전지현은 취재진의 시선이 닿지 않는 결혼식장 입구와 꽤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와 한참을 통화한 뒤에서야 매니저와 함께 황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언론에 노출이 되는 게 부담스러웠을까요? 혹 너무나 편안한 복장이 민망해서 였을까요? 어찌됐든 전지현은 결국 결혼식에 참석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