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촬영하다 혼날 때는 울고싶기도"

김태은 기자  |  2007.09.14 20:17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에 동시 출연하며 차세대 '훈남'으로 떠오른 아역 탤런트 유승호(14)가 "할 수 있는데까지 계속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승호는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멀리 생각하는데, 어떤 연기자가 되야지 하기 보다는 매 촬영에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답변해 감탄을 자아냈다.

만 6살에 데뷔해 '연기 신동'이라고 불려온 유승호는 연기를 그만 두고 싶었을 때는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많았다"며 "촬영하다가 혼날 때는 울고싶은데 참기도 했다. 또 촬영장에서 하기 싫은 것 보다 평소 학교를 다니다보니까 안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연기자가 아니라면 이런 소리도 듣지않고 평범하게 살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이 일을 하는게 감사하기도 하다"며 "생각해보니 잘 할 수 있는 일이 연기다. 제가 할 수 있는데까지는 계속 연기하고 싶다"고 연기자로 장래를 굳혔다고 밝혔다.

유승호와 함께 한 '왕과 나'의 소화 아역의 박보영은 그에 대해 "촬영을 하지 않을 때는 얼굴이 장난기가 가득하다"며 "실생활에서 장난을 많이 친다"고 증언했고, 유승호는 "저도 가만히 있는거 싫어한다. 그런 스타일 없어진 지 오래다. 다른 사람들과 웃고 즐기면 좋고, 다들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장난도 친다"며 어른스러운 배려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동시에 출연하고 있는 두 드라마에 대해서는 "'태왕사신기'가 대사 톤이 현대극처럼 편안하게 할 수 있어서 더 편했다"며 "'왕과 나'에서 왕 역을 처음 하는 것인데 아역들과 함께 촬영할 때와 달리 대궐로 들어간 후에는 연기잘하시는 선생님들을 다 만나니까 떨렸다. NG 내지 말아야지라고 긴장했는데, 긴장해서 오히려 NG를 많이 냈다. 연기 잘하시는 선생님들과 연기하니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함께 출연하시는 전광렬 선생님이 '주몽'에서 왕 역을 해보셨으므로, '톤은 이렇게 해라, 대사는 이렇게 해라'라고 구체적으로 다 가르쳐주셔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두 드라마가 동시에 방영됐을 때 어느 드라마를 봤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왕과 나'를 봤다"고 답했다. "저희 집에서는 '왕과 나'를 보고 매니저 형은 '태왕사신기'로 나눠서 보고 전화해서 연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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