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영화제의 계절..각양각색 영화제 잇따라 개최

윤여수 기자  |  2007.09.15 16:10


변덕스러운 날씨, 가끔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이 그리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자칫 궂은 날씨로 마음도 함께 침울해질 수 있을 만한 때, 극장엘 가보자. 그리고 극장 스크린에 비치는 명작들과 함께 풍성한 축제의 마당에 뛰어들자.


저마다 다른 컨셉트와 특징을 내세운 영화제가 다양하다. 많은 영화제가 관객을 기다리며 풍성한 영화 축제의 마당을 연다.

◇관객에게 더 가까이-최대 규모 부산국제영화제


우선 가을 관객의 마음을 가장 풍성하게 하는 무대는 부산국제영화제.

오는 10월4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PIFF광장 등에서 펼쳐지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로 12번째를 맞는다. 64개국 275편의 장단편영화가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 회고전', '와이드 앵글' 등 11개 섹션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 63개국 245편보다 1개국 30편이 더 늘어난 상영편수와 월드 프리미어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 92편으로 역대 최다 프리미어 편수를 자랑한다. 개막작은 중국 펑 샤오강 감독의 '집결호'(사진)이며 폐막작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이다.

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각종 관람권 예매 및 발권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더욱 편리하게 티켓을 예매 및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부산은행 전 지점과 네이버 홈페이지, GS25 편의점 전국 지점의 현금자동인출기 등을 통해 24시간 예매 발권이 가능하며 신용카드와 휴대폰 예매권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아시안필름마켓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스타 서밋 아시아 행사를 열고 아시아 연기자 네트워크가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관객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들은 물론 아시아권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명작의 추억과 감동-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면 서울 중구 충무로의 충무아트홀,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명보극장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청계천변 등에서 펼쳐지는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오는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열리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발견, 복원, 창조'를 키워드로, '서울의 중심에서 영화와 축제가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2개국 150여편의 영화를 7개 메인 섹션과 3개 특별 섹션에서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는 고전영화와 잊혀진 필름을 복원해 상영하는 것이 특징. '사운드 오브 뮤직'과 '아크메드 왕자의 모험', '10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헨리 5세', 찰리 채플린의 영화 등 고전 명작들은 물론 고 장국영의 '열화청춘', 왕조현의 '살수호접몽' 등이 관객을 만난다.

젊은 시절 이순재가 출연한 '막차로 온 손님'과 '하이틴' 이계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나비소녀' 그리고 추억의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와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등 한국영화도 소개된다.

◇개봉 예정작을 미리 본다-Full Moon Day 씨네큐브 영화 축제

Full Moon Day 씨네큐브 영화 축제는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개봉하는 작품을 미리 확인하는 마당.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 14편이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오는 20일부터 10월3일까지 선보인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와 '키리쿠 키리쿠'로 국내 관객에게도 낯익은 미셸 오슬로의 '아주르 아스마르'가 상영된다. 또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리턴', 전설의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와 롤링 스톤즈의 명반이 반가움을 더하는 영화 '크레이지' 등도 영화의 매력을 일깨운다.

숀 펜,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의 '올 더 킹즈 맨', 캐서린 보로위츠, 수잔 서랜든 등이 출연한 '일루미나타' 등의 화제작과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그르바비차'도 소개된다.

◇단편영화의 매력 속으로-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장편영화보다 어쩌면 더 매력적인 매체는 단편영화일지 모른다. 대체로 15분~20분 가량의 분량에 창작자의 진정성과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담아내는 단편영화는 그런 만큼 때로는 장편영화보다 더 극적이며 또 때로는 실험적이다.

30개국 57편의 단편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5회 아시아나단편영화제가 11월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실험영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모든 소통을 위하여-서울기독교영화제

제5회 서울기독교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오는 10월1일부터 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와 엘림홀, 동숭교회에서 열린다.

47개 장단편영화가 소개되는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 폐막작으로 네트워킹 2006 사전제작지원작인 도윤 감독의 '이웃'을 상영한다.

영화제측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의 닫힌 소통의 채널을 열고자 한다"고 영화제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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