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이틀 연속, '아역들 과다 노출' 논란

길혜성 기자  |  2007.09.19 09:46


MBC 새 월화 사극 '이산'이 방영 첫 주부터 예기치 않은 '과다 노출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조선 22대왕 정조의 일대기를 그리는 '이산'(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 김근홍)은 지난 18일 2회 방송에서 궁 밖으로 나간 어린 정조(박지빈 분)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어린 송연(이한나 분)과 함께, 냇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던 평민 어린이들의 옷을 훔치는 장면을 선보였다.


또한 10여명에 이르는 남자 아역들 모두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물놀이를 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이와 관련해 한 시청자는 '이산'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모자이크가 됐든 안됐든 벗은 모습 자체가 나온 건 조금 쑥스럽다. 오늘도 단체로 나오던데"라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시청자도 "'이산'에서 아역들의 민망한 장면을 많이 방영하고 있다. 애들이 물놀이하는 모습에선 바지 정도는 입히고 촬영해도 될 듯한데 아주 다 벗고 노는 장면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더구나 앞모습까지 보여줬다. 여자에 비해 남자는 별 생각없이 민망한 장면을 내보내도 된다는 생각은 바뀌었으면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산'은 지난 17일 첫 회 방송에서도 정조를 평생 곁에서 보필할 호위 무사 박대수(이종수 분)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며, 어린 대수(권오민 분)가 내시가 되기 싫어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어린 대수가 자신의 생식기를 잡고 고민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되며, 어린 대수의 생식기 일부분이 방송을 통해 보여졌다. 분위기 상으로 코믹한 장면이었지만, 일부 시청자들로부터는 '과다 노출'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굳이 이를 클로즈업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라는 의견을 나타내며 이 장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이산'의 공동 연출자인 김근홍 PD는 19일 오전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2회에 등장했던 아이들의 물놀이 장면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동화처럼 그리기 위해 옷을 입히지 않고 촬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회의 '생식기 노출 논쟁'과 관련해서는 "외설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성(性)적인 부분과도 상관없는 장면이었다"며 "대수의 성장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신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