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비판 김조광수, '디워' 에필로그 패러디

김관명 기자  |  2007.09.21 07:58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비판한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가 '디워'의 에필로그를 패러디한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다.

오는 11월 개봉하는 청년필름 제작의 영화 '색화동'(감독 공자관)의 홍보 동영상을 '디워' 에필로그를 패러디해 제작한 것.


"영화사 청년필름의 대표인 저는 태어날 때부터 영화제작자는 아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동영상 예고편은 김조광수 대표의 육성으로 그의 영화 인생과 신념을 전하고 있다. 시작부터 "저는 직업이 개그맨이었습니다. 가장 웃기는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라는 '디워' 에필로그를 패러디한 것이다.

김조광수 대표는 이어 동영상에서 "저는 어느 누구처럼 영화로 세계 최고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영화에서 세계 최고는 없습니다. 영화가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일도 아니고 월드컵처럼 국가대항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심형래 감독의 에필로그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 동영상은 또한 15년 동안 10편의 다양한 영화를 제작하면서 경험한 기쁨과 아픔을 자신의 육성으로 기록했다. 이 역시 "어느덧 영화에 몸담은 지 10년"이라는 '디워' 에필로그를 포괄적으로 패러디한 것.

김조광수 대표는 앞서 '디워'와 관련 "심형래 감독이 개그맨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건 심형래 감독이 갖고 있는 하나의 콤플렉스일 수 있다"며 "'디워'의 경우 영화 평균 순제작비 30억원의 10배가 든다. 충무로 안에서도 그런 영화를 만들기가 어렵다. 그런데 '용가리'로 실패한 사람이 그런 영화를 만든 것뿐"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었다.


김조광수 대표는 또한 '디워'를 혹독히 비판한 이송희일 감독을 지지하는 글을 자신의 개인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청년필름측은 21일 "심형래 대표가 자신의 영화인생을 담은 영상을 영화 본편에 담아 논란이 되었던 것에 착한, 김조광수 대표는 '색화동'의 홍보 동영상을 패러디로 만들게 됐다"며 "이것이 바로 1억원짜리 영화 '색화동'이 300억원짜리 '디워'를 패러디하게 된 사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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