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대표 "디빠, 심빠 공격에 만신창이 됐다"

김관명 기자  |  2007.09.21 08:22


영화제작사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가 지난 8월 '디워'와 심형래 감독을 비판했을 당시 심정을 뒤늦게 토로했다.

김조광수 대표는 최근 공개된 오는 11월 개봉예정인 공자관 감독의 '색화동' 예고편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저는 제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았습니다. 영화 '디워'에 대해 제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썼던 글들로 인해서 이른바 '디빠' '심빠'들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조광수 대표는 이어 "하지만 저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저의 길을 꿋꿋이 가겠습니다"고 밝혔다. 이 예고편은 '디워'의 에필로그를 패러디한 홍보 동영상이다.

김조광수 대표는 특히 이 동영상에서 "저는 어느 누구처럼 영화로 세계 최고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영화에서 세계 최고는 없습니다. 영화가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일도 아니고 월드컵처럼 국가대항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심형래 감독의 에필로그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김조광수 대표는 앞서 8월4일 자신의 블로그에 "심형래 감독이 개그맨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건 심형래 감독이 갖고 있는 하나의 콤플렉스일 수 있다"며 "'디워'의 경우 영화 평균 순제작비 30억원의 10배가 든다. 충무로 안에서도 그런 영화를 만들기가 어렵다. 그런데 '용가리'로 실패한 사람이 그런 영화를 만든 것뿐"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었다.

김조광수 대표는 또한 "'디워'는 애국심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건 문제다"며 "심형래 감독은 겸손했으면 좋겠다. 그의 영화가 완성도를 내지 못한 건 내가 보기에 겸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조광수 대표는 '디워'를 혹독히 비판한 이송희일 감독을 지지하는 글을 자신의 개인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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