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을맞이 '특명'.."KBS MBC 못깨면 언제든 '퇴출'"

김태은 기자  |  2007.09.24 07:58
↑부활하는 SBS 저녁 일일극 \'그 여자가 무서워\'의 여주인공을 맡은 탤런트 유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부활하는 SBS 저녁 일일극 '그 여자가 무서워'의 여주인공을 맡은 탤런트 유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10월8일 가을철 방송 프로그램 개편을 앞둔 SBS가 공세를 취한다. 시청률 면에서 앞세울 만한 프로그램이 딱히 없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승부수다.


우선, 저녁 시간대 일일극을 부활한다. 평일 오후 8시 '8뉴스'에 앞서 7시20분부터 40분간 방송한다. 임성한 작가가 집필하는 MBC 일일극 '아현동마님'과 정면대결을 택했다.

'파격'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서영명 작가가 극본을 쓰는 '그 여자가 무서워'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의 복수극이다. 대리모, 아버지뻘 남자와의 결혼 등 방송 전부터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일일극 방송용 40분을 확보하려고 앞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일부 잘라낸다. 오후 6시35분 '생방송 투데이'와 6시50분대 '생활의 달인'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신동엽의 있다!없다?' 등 주5일 방송되는 교양·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이 각각 20분씩 줄어든다.

SBS 편성기획팀 고위관계자는 "저녁 일일연속극이 끝나면 SB광고가 7분간 나가게 되므로 뒤이은 '8뉴스'의 시청률에 크게 영향을 끼치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MBC가 오후 7시45분께부터 일일극을 내보내고 있어 동시간대 프로그램이 죽는 바람에 우리도 드라마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예능 부문도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 수시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22일에는 '작렬! 정신통일' 후속으로 '라인업'을 편성했다. '헤이헤이헤이2'에 이어 10월4일부터는 '공감배틀 8대1'이 방송된다.

또 추석특집으로 '사이다', '맛있는 이야기', '국민정신건강 프로젝트 웃으면 좋아요' 등 타사보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많이 시험한다. 이 가운데 시청자 호응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할 예정이다.

↑ SBS \'작렬 정신통일\' 후속으로 방송되는 \'라인업\'. 22일 추석특집으로 선보인 이후 정규편성된다. ↑ SBS '작렬 정신통일' 후속으로 방송되는 '라인업'. 22일 추석특집으로 선보인 이후 정규편성된다.


11월 중순부터는 일요 버라이어티도 기존 70분에서 150분으로 확대한다. 일요일 오후 5시30분 1개 코너로 방송되는 '일요일이 좋다'를 3개 코너로 분리, 다양화 하는 안을 마련 중이다. 같은 시간대 KBS2 '해피선데이'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같은 포맷으로 맞대결한다는 전략이다.


'일요일이 좋다' 방송시간이 배 이상 늘어나면서 오후 6시40분에 방송되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는 평일 밤시간대로 옮긴다. '헤이헤이헤이2'가 방송되던 목요일 오후 11시대 또는 '심리극장 천인야화'가 차지하고 있는 금요일 오후 9시대가 유력하다.

SBS 제작본부 고위관계자도 "시청률이 떨어진 예능팀이 비상이다. 파일럿과 여타 추석특집 제작에 PD가 여럿 투입되면서 연출자가 부족한 상황이라 책임프로듀서인 CP들까지 새 프로그램 기획과 연출을 하고 있다"며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도 시청자 반응이 좋지 않으면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언제든 갈아끼우도록 하겠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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