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대물' '자이언트'..SBS 대작이 몰려온다

김태은 기자  |  2007.09.23 11:49
↑내년 2월 방송예정인 SBS \'카인과 아벨\'의 주인공을 맡은 소지섭, 정려원, 지진희 ↑내년 2월 방송예정인 SBS '카인과 아벨'의 주인공을 맡은 소지섭, 정려원, 지진희


SBS가 2008년 신진 PD들을 대거 앞세워 화제작들을 준비중이다. '타짜', '대물', '자이언트' 등 이름 그대로 '대작'이다.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토대로 조승우 김혜수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히트한 작품이다.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세계를 다룬 원작과 영화의 프리미엄을 그대로 안아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드라마화에 기대를 걸게 한다.

SBS '불량주부'를 성공시킨 강은정, 설준석 작가가 다시금 손잡고 대본을 쓰고있다. 강 작가는 히트작으로 꼽히는 SBS '파리의 연인'의 공동집필도 맡았다. 연출은 강신효 PD다. 단독 연출한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연인이여'를 통해 보여준 감성적이고 차분한 연출력을 어떻게 발휘할 지 주목된다.


올초 선보인 '외과의사 봉달희'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형식 PD는 '대물'의 연출을 맡기로 했다. 첫 미니시리즈 연출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출상과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방송인 TV연출 부문을 휩쓴 기린아다.

'대물'은 박인권 화백의 인기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박 화백의 원작을 드라마화한 SBS '쩐의 전쟁'이 대박을 터트린 지라 다시금 그 힘이 발휘될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는 전망이다.


여자에 관해 도통한 제비 하류가 한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꿈꾸는 서혜림을 만나 벌어지는 애증과 음모, 그리고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담겨, '쩐의 전쟁'처럼 남성 코드에 맞는 선굵은 드라마가 될 수 있으리라 보인다.

공동 연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조연출에서 '불량커플'로 단독 데뷔한 이명우 PD에게는 '자이언트'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1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드라마가 될 것으로 알려진 이 드라마는 1920~30년대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마피아 알카포네 조직의 보스 중 한 명이자 당대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후견자이기도 했던 제이슨 리(한국명 이장손)의 일대기를 다룬다.

미국 유학파로 현지 영화사에서 일하기로 했던 이 PD는 MBC '다모', '주몽' 등을 성공시킨 정형수 작가와 함께 이미 미국에 사전조사를 다녀왔다. 현지 프로덕션이 참여해 올로케이션이 예정돼있어 미국 진출을 꿈꾸는 한류스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들 작품에 앞서 내년 2월에는 '카인과 아벨'(연출 최호성)도 대기하고 있다. 공익근무에서 해제된 톱스타 소지섭의 컴백작으로, 지진희, 정려원이 동반 출연하는 이 작품은 총 제작비 60억원 규모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케이션된다.

어린 시절 헤어진 형제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각 형사와 킬러로 성장해 서로에게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다. 느와르풍의 대작으로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스케일이 기대된다.

그밖에도 '무적의 낙하산 요원'의 이용석 PD가 '일지매'를, '요조숙녀', '돌아와요 순애씨'의 한정환 PD와 '발리에서 생긴 일'의 최문석 PD 도 각각 신작을 준비중이다.

내년 드라마 라인업은 전임 공영화 국장에 이어 지난 4월부터 드라마총괄CP는 맡은 구본근 국장이 드라마팀 수장으로서의 기획과 관리 능력을 선보이는 기회다. 인화를 중시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구 국장이 드라마팀 내 젊은 PD들을 키우려는 배려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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