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용민 기자
지난 20일 '태왕사신기' 5회에서 '여전사'의 강인한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인 직후 여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공식 홈페이지도 급증한 방문자들로 인해 한때 다운됐다. 일부 톱스타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사건(?)을 겪은 셈이다.
여기에는 이다희가 햇수로 3년 동안 '각단'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점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2005년 MBC '슬픈 연가'를 끝낸 뒤 '태왕사신기'의 각단 역에 곧바로 캐스팅됐죠. 이 사이 액션스쿨에서 무술도 배우는 등 각단을 보다 잘 표현하기 많은 연구를 했죠."
이렇듯 오랜 기간 각단을 준비해 온 그녀이기에 이 역할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다.
"각단은 고구려 고국양왕(독고영재 분)의 근위대 대장이자 담덕(배용준 분)을 언제나 옆에서 지켜주는 그야말로 강한 여성이죠. 태자인 담덕에게 조차 할 말은 하는 여성이거든요. 또 담덕을 마음 속으로는 좋아하지만 겉으로는 절대 티를 내지 않는 애틋한 여성이기도 해요. 여러가지 면에서 참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그녀는 "엄청나게 강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아픔도 있는 여성이 바로 각단이죠"라며 재차 강조하며, 각단을 연기할때 영화 '에이리언'의 시고니 위버를 자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다희는 이번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배용준에 대해서도 고마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극중에서는 각단이 담덕을 지켜주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현실에서는 (배)용준 오빠가 대사 등 연기와 관련된 여려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태왕사신기'의 승승장구과 함께, 이다해 역시 이번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방영된 '태왕사신기'를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 하고 있어요. 이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께서 비로소 저를 연기자로 봐 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설레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많은 분들께 '이다희'라는 연기자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리고 싶어요."
1985년 생인 이다희는 지난 2002년 슈퍼모델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2003년 SBS '폭풍 속으로'로 연기자로 첫 출발했다. 또한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에어시티'에서는 최지우의 여동생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최근 이다희는 크랭크인한 영화 '사랑을 배달하세요'에 김수미, 심혜진과 함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