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PD "'태사기' 즐겨본다..대결은 운명"

김태은 기자  |  2007.09.28 16:49


오는 10월 10일 첫방송되는 SBS '로비스트'의 연출을 맡은 이현직 PD가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태왕사신기'를 즐겨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28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 PD는 "'태왕사신기'는 저도 즐겨보고 있다"며 "5회만 빼고 다봤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해외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붙는 것을 원하지 않는 바였는데 그쪽 사정으로 동시간대 방송되게 됐다.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러나 사극과 현대극으로 시청층이 다르므로 새로운 시청자들은 TV 앞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태사기'가 30%까지 나온다면 그런 시청층을 만들어서 우리도 30%까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함께한 남자주인공 송일국은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평가는 시청자들에게 맡기겠다"며 "광개토대왕이 (주몽의) 한참 밑의 손자이고, 둘다 잘됐음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이 PD는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해외촬영 부분이었다고 답했다.


이 PD는 "한 드라마에 한 나라 로케이션도 힘든데, 미국과 키르키즈스탄 두 나라는 떨어져있다. 미국 2개월, 키즈키르스탄 1개월, 합쳐서 3개월 정도 찍었는데 두 나라 촬영을 병행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건을 극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소재가 무기와 관련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무기를 소지할 수 없으므로 현실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현실과) 뜨는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았기에 팩트를 찾았고 그 와중에 무장공비 사건을 소재로 택했고 모델을 찾다보니까 여자주인공 린다 김을 쉽게 떠올리고 그 사람 자서전도 읽어봤고 인터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큰 모티프는 로버트 김이었는데, 굉장히 많은 이슈가 됐던 분이고 현재는 고국에 돌아오신 걸로 알고 있다"며 "이상하게 촬영하다보니까 우연이 많이 발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국 뉴욕 촬영 때는 버지니아 미국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경찰들이 굉장히 비협조적이라 고생 많이 했다. 키르키즈스탄 촬영 때는 아프가니스탄 납치사건이 일어났고, 한국에 찍으려고 하니까 신정아 사건이 우연이 겹쳐서 '우리가 그렇게 공중에 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표현하는데 굉장히 조심을 하고 있다"며 "군 문제도 있고, 대부분 명예롭고 좋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심을 하고 있다"고 고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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