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관 기자
쏟아지는 비도 영화의 바다로 출항하는 PIFF호는 막지 못했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4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쏟아지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는 열정적인 시민들의 성원 속에 화려하게 개막식을 열었다.
문소리-장준환 부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박광수 아시안필름마켓 위원장 등 영화제 관계자들과 강수연 박중훈 주진모 박시연 등 15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영화제를 참석한 5000여 시민들은 우비를 입은 채 김태희 엄정화 하정우 현영 다니엘 헤니 공효진 최강희 등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부산이 들썩일 정도로 커다란 환호로 환영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양철북'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독일의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과 이란의 다리우스 메흐르지, 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쥬,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등이 해외 영화인들도 참석해 부산을 빛냈다.
사진=김병관 기자
사각장애를 극복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오케스트라가 '시네마천국'의 주제곡을 연주하며 개막식의 막을 열자 수많은 참석자들은 숨죽여 음악을 감상했다. 이어 허남식 부산시장의 개회사로 영화제의 막이 열렸다.
이창동 감독을 비롯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뉴커런츠 심사위원단이 소개됐으며, 개막작 '집결호'의 펑 샤오강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개막식은 수영만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으로 막을 내렸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진행되는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64개국에서 초청된 영화 275편이 남포동 일대와 해운대 프리머스, 수영만 야외상영관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