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임상수 감독은 섹시한 사람"

부산=윤여수 기자,   |  2007.10.05 12:46


영화 '오래된 정원'의 주연배우 지진희가 연출자 임상수 감독에 대해 "섹시한 사람"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지진희는 5일 오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오래된 정원'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4일 막을 올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 초청작인 '오래된 정원' 상영 뒤 관객과 만난 지진희는 임상수 감독이 "명쾌하고 쿨한 사람이며 멋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굉장히 섹시한 분"이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한 마디로 "임 감독에게 반했다"면서 우정을 과시했다.


상당한 매력을 지닌 감독이라고 임상수 감독을 소개한 지진희는 "배우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주는 사람"이라며 '오래된 정원'의 촬영과정을 돌아봤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지진희는 또 영화 속에서 80년대 초반 사회운동에 투신한 뒤 수배를 당해 시골 마을 갈뫼로 찾아든 남자 역을 맡은 것과 관련해 실제로는 당시 자신은 중학생이었다면서 "서울 이화여대 인근에 살았는데 매일 최루가스가 날아와 콜록콜록거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세상이 어찌 되려나 하는 생각을 어리지만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민주화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언론 보도처럼 정말 공산주의자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영화 '오래된 정원'은 수배 끝에 17년에 가까운 옥살이 끝에 석방된 남자가 자신을 숨겨준 미술교사의 짧지만 진한 사랑이 남긴 아픈 추억을 좇아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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