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현 감독 "'황진이', 재촬영한다면 다 다시 찍고 싶다"

부산=전형화 기자,   |  2007.10.06 12:24


'황진이'의 장윤현 감독이 만일 영화를 다시 찍는다면 모든 부분을 다시 찍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는 영화가 완성도가 낮아서라기보다 재도전하고 싶다는 의미이다.


장윤현 감독은 6일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황진이' 관객과의 대화에 주연배우 유지태 송혜교와 함께 참석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장 감독은 "'황진이'는 사극에 처음 도전하다보니 첫 촬영부터 계속 수정을 하면서 찍었다. 현장에서 콘티도 많이 바꿨다. 그러다보니 만일 재촬영을 한다면 다 다시 찍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서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고 생각한 데로 나오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장 감독은 "'황진이'는 북한작가 홍석중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그래서 원작에 충실해 기예가 뛰어난 황진이보다 사랑에 충실한 황진이를 그리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지태가 연기한 놈이라는 캐릭터를 잘 그려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놈이는 황진이의 남편감이라보다는 황진이가 그리는 이상적인 남자"라면서 "덩치가 크고 연기도 잘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배우가 필요해서 유지태밖에 없었다. 안하려고 하는 걸 열심히 설득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태국에서 '황진이'가 개봉했으며 일본 홍콩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장 감독은 "외국인들이 '황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선시대 계급 문제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 역시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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