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강수연과 전도연이 7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PIFF(부산국제영화제) 빌리지 빈폴 애비뉴에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홍기원 기자
지난 5월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수상 당시 무대에 올라 "기죽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전도연은 6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피프 빌리지 빈폴 애비뉴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강수연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칸 국제영화제에 가기는 처음이었다"면서 "수상 소감을 말하며 기죽고 싶지 않았다. 그들(해외 관객 및 영화 관계자)은 나를 몰랐다. '저런 배우가 있나?', '스타인가?', '티켓파워는 있나?' '어디서 나타난 사람이지?' 하는 질문을 한국 기자들에게 했다고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죽지 않으려고 하니 더욱 당당해졌다"고 말해 1000여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전도연은 또 칸 국제영화제에 참가해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의)관심이 높아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보다 감독들의 인지도가 높았다"면서 "선배들이 있으니 내가 있고 내가 있으니 더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고 말하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지난 198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은 "수상 당일 전도연이 너무 예쁜 드레스를 입고 단상에 오르는데 왜 내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속에서 울컥 하고 뭔가가 올라왔다"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해 관객의 환호를 자아내며 선후배의 우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