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미니앨범 '여우비'로 활동을 재개하는 남성그룹 제이워크 ⓒ최용민 기자 leebean@
"무대가 그립기도 하지만 두려움도 크네요."
90년대 HOT와 함께 쌍벽을 이뤘던 그룹 젝스키스의 두 남자 장수원과 김재덕이 컴백을 앞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5년이란 긴 시간동안 제이워크는 전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음반을 내주지도 않으면서 계약을 풀어주지 않아 마음고생을 해야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음반을 내주는 곳이 없어 못 나오는 것 아니냐'는 등의 말로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물론 절망하지는 않았어요. 꼭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죠."
다행히 2007년 봄 제이워크는 소속사를 옮기고 새출발했고, 새 음반 '여우비'까지 발표했다.
"얼마나 행복하지 몰라요. 드디어 이제 본업에 돌아왔구나!(웃음) 그래서 이번 앨범을 만들 때는 지난 97년 데뷔 때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무대가 너무 그리웠거든요. 기다리신 팬들도 있을테니 좋은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이워크는 가수는 무대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했다. 이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서고 싶어도 무대에 설 수 없는 심정을 누가 알까.
5년만에 미니앨범 '여우비'로 활동을 재개하는 남성그룹 제이워크 ⓒ최용민 기자 leebean@
물론 오랜만의 복귀는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려니 두려움도 커요. 휴~ 음반에서 매일 랩만 하다 처음으로 노래에도 도전했거든요. 혹 라이브하다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이죠. 다만 쉬면서 열심히 연습했으니 실력대로 나오겠죠."(김재덕)
장수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고 했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이 실망하면 어떻게 하나란 생각에 '완벽주의자'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니까요."(장수원)
특히 이번 음반을 준비하며 젝스키스는 아이돌 그룹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10대 팬들이 우르르 쫓아다니던 시절은 다 잊었어요. 이제는 현장에 오지 않아도 묵묵히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게 저희의 목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