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타서밋 아시아' 기자회견에서 조인성이 동시통역기를 한 손으로 잡으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홍기원 xanadu@>
배우 조인성이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진 '스타서밋 아시아' 기자회견에서 재치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노력했다.
9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타서밋 아시아' 기자회견에는 조인성과 임수정, 중국의 위난, 미국의 존조, 일본의 후지와라 타츠야, 태국의 아난다 에버링험 등 각국의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배우들의 면면에도 불구하고 한류스타에 목을 메는 해외 매체들의 수준 이하 질문들이 이어져 참석한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각국의 톱배우들을 모았지만 조인성과 임수정, 두 한국배우에게만 질문이 계속 질문이 이어지면서 다른 나라의 배우들은 꿀먹은 벙어리마냥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조인성에게 던져진 질문 역시 "홍콩에 올 계획은 없냐" "임수정과 함께 연기를 할 생각은 없냐" 등 '스타서밋 아시아'와는 무관한 질문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인성은 "이 자리에 온 배우들 중 누구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더 노력해서 이분들의 라이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는 등 우문에 현답을 했다.
조인성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난다 에버링험에 질문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그에게 태국영화를 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아난다 에버링험이 출연한 '셔터'를 봤다"면서 영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조인성의 이런 대답에 굳어있던 아난다 에버링험의 표정이 일순 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