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바이벌' "쇼는 계속돼야 한다..세대잇는 감동에 눈물"

'폐지 반대' 목소리에 담긴 안타까움

윤여수 기자  |  2007.10.13 18:51


"우리 가족을 묶어준 건 '쇼바이벌'이었어요."

"꿈이 있는 자들과 그 꿈꾸는 자들의 우상과의 만남. 너무 감동적이다."


13일 오후 MBC '쇼바이벌'이 방송된 뒤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른 시청자들의 글 가운데 일부다.

지난 10일 '쇼바이벌'이 오는 11월3일 폐지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 게시판에는 '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시청자 및 네티즌의 글이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쇼바이벌'은 13일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선배가수들과 이 프로그램이 낳은 가수들이 함께 하는 '레전드 스페셜'을 방송했다. 폐지 소식이 알려진 뒤 첫 방송이었다.

양희은을 비롯해 인순이, 설운도, 박미경, 김종서, 박남정, 김현철 등 선배가수들은 각각 V.O.S와 슈퍼키드, 8eight, 베이지, 성유빈, 맥시멈크루, 스윗소로우 등 후배가수들과 팀을 이뤄 '세대를 잇는' 우정의 무대를 펼쳤다.


특히 이날 방송은 각 팀이 획득하는 점수를 '사랑의 도시락'으로 환산, 결식 어린이를 돕는다는 컨셉트로 진행돼 의미를 깊게 했다.

'쇼바이벌'이 방송되는 중간중간 선후배의 무대를 더욱 빛내는 자막이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앞으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닌 신인들이 더 좋은 무대에서 꿈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하는 자막 내용에선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해 시청자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양희은과 8eight의 노래를 듣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요"라며 "가수를 꿈꾸는 자들보다는 꿈이 있는 자들과 그 꿈꾸는 자들의 우상과의 만남이었다.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떨리는 손으로 글을 올린다. 꿈꾸는 자들, 꿈을 이루어가는 자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이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몇 군데 설치된 기계에 나오는 수치보다 소리높여 '폐지 반대'를 외치는 시청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실 순 없느냐"며 시청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제작진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토요일, 우리 가족을 묶어준 것도 '쇼바이벌'이었다"는 한 고교생은 "리메이크해서 신인가수분들이 부르는 노래가 워낙 옛날에 유명해 함께 (프로그램을)보시는 부모님이 따라하곤 하셨는데, 세대차이라는 것이 무색해질 만큼 '쇼바이벌'이 방송되는

1시간 동안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글 끝 부분에 "'쇼바이벌'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가족의 비타민"이라는 문구를 남겨 네티즌과 시청자의 아쉬움을 더했다.

'쇼바이벌'은 오는 11월 3일 2기 그랑프리 결승을 끝으로 폐지된다.

한편 '쇼바이벌' 후속으로는 지난 추석 연휴 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던 '공부의 신'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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