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잠실서 콘서트 연다면…

길혜성 기자  |  2007.10.15 10:53


매주 토요일 오후 각각의 에피소드가 전파를 탈 때마다, 적지 않은 수의 열혈 시청자들에 '갑론을박'의 장을 제공하는 MBC 인기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무한도전'의 전체 내용 및 여섯 멤버들의 활약상에 대해 매주 격렬한 설전을 벌이는 마니아 및 안티팬들을 볼 때면, 마치 '무한도전'이 '성인들의 아이돌그룹'처럼 느껴질 정도다.


'무한도전'은 이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여섯 멤버뿐아니라 남다는 패션 감각으로도 유명한 연출자 김태호 PD 및 박명수와 정준하의 매니저인 '정실장' 정석권씨와 '최코디' 최종훈씨, 그리고 유재석의 코디네이터 '미소양' 신미소씨 등 '장외 인물들'까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 정도로 그야말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한도전' 팀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아이돌그룹'을 연상시킴과 동시에 장외 인물들까지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최근 '무한도전' 시청자게시판 및 팬사이트에는 눈길을 끌만한 '소재거리' 하나가 심심치않게 올라와 관심을 끈다.


바로 '무한도전' 팀에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

성사 여부야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이 스케줄과 자체 상황을 봐 가며 결정할 것이지만, 예능 프로그램 멤버들인 '무한도전' 출연자들이 팬들로부터 게릴라 콘서트을 개최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방송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사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콘서트를 열만한 여러가지 '재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멤버 중 박명수, 하하 등은 '무한도전' 출연 이전에 이미 앨범을 낸 경력이 있다. 또한 얼마 전 방영된 '무한도전-강변북로가요제' 편을 통해 나머지 멤버들도 자신의 곡들을 확보했다.

근래 들어 개그맨들의 '개그 콘서트' 개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 만만치 않은 경력을 지닌 개그맨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무한도전' 팀의 콘서트 개최가 무리는 아니라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1~2시간 정도의 콘서트를 충분히 이끌어 갈만한 재료들을 갖췄으며, 20~30대 및 그 이상의 연령대 팬들까지도 보유하고 있는 '무한도전'팀.


성인들의 아이돌그룹이란 평가까지 받고 있는 '무한도전' 팀이 만약 H.O.T, 신화, g.o.d , 동방신기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최절정의 주목을 받았을 때 공연을 펼쳤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무료로 공연을 펼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멤버들이 팬들과 함께 갖는 최초의 대형 콘서트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인기로만 본다면 직장인 팬들까지 다수 확보하고 있는 '무한도전'이기에 콘서트 개최시, 시간대만 잘 맞추면 예상 외의 관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식과 체력 면에서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그들이기에, 설령 관객 동원에 실패한다해도 그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기도 하다.

김태호 PD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언젠가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던 말이, 만약 '무료 콘서트 개최'로 이어진다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사뭇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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