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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등 계절감이 가득한 멜로영화로 허진호식 멜로영화라는 하나의 장르를 형성한 허진호 감독이 '행복'으로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작가 감독이라고 일각에서 호칭하는 데 대해 "나는 상업영화 감독"이라고 눙을 쳤던 허진호 감독으로서는 4번째 영화만에 백만 감독 대열에 입성하는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행복' 제작사 영화사 집측은 15일 "14일까지 주말스코어를 더하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개봉한 '행복'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손익분기점인 120만명은 이번 주 중에 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허진호 감독은 내놓는 작품마다 심은하 이영애 등 여자배우들을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으며, 허진호식 멜로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관객들은 극장을 그리 많이 찾지는 않았다.
한석규 심은하 주연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멜로 영화 교과서로까지 불렸던 '8월의 크리스마스'가 80만명 가량이었으며, 배용준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외출'도 80만명 정도에 그쳤다. '봄날은 간다' 역시 영화팬들의 사랑은 듬뿍 받았으나 흥행은 60여만명에 멈췄다.
'행복'의 이 같은 성적은 매년 멜로영화 중 한 편씩은 흥행에 성공한다는 징크스와도 부합한다.
200만명을 돌파한 곽경택 감독의 '사랑'의 경우 기존 멜로와는 차별된 남성용 판타지 멜로영화이기에 정통적인 멜로와는 차이를 둔다.
'행복'이 지난해 300만명을 넘어서 감독에게 송해성 감독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만큼 허진호 감독도 행복하게 만들지, 개봉 3주차 관객들의 선택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