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파경임박' 소식 후 첫방송 출연에 취재진 따돌리고 입장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심경 고백

수원=길혜성 기자,   |  2007.10.16 05:48


연기자 겸 MC 박철(39)이 동갑내기 아내이자 탤런트인 옥소리와 결혼 11년 만에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경기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매일 오전 6~8시 방송)의 진행을 맡고 있는 박철은 방송을 시작하기 직전인 16일 오전 5시 25분쯤 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에 위치한 경기방송 사옥에 매니저와 함께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들어섰다.

하지만 박철은 경기방송 사옥 정문에 1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미리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을 차에서 지켜본 뒤, 승용차를 돌려 취재진을 따돌리고 뒷문으로 들어갔다. 14일 파경 임박 소식이 알려진데 따른 부담감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방송 사옥으로 들어간 박철은 이후 제작진의 안내에 따라 스튜디오로 향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철은 파경을 맞은 심정을 우회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실제로도 새를 좋아해서 잉꼬 등 직접 새를 키우기도 했다"며 "뒤를 보는 새는 죽은 새다….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철은 지난 9일 법원에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평소 박철의 성격을 감안할 때 이들 부부 사이에 커다란 사건이 없었으면 이혼소송까지 제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BS 라디오 '11시 옥소리입니다'를 진행 중인 옥소리는 이혼소송이 제기된 직후인 10일 건강악화를 이유로 제작진에 휴가를 요청, 사실상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지난 96년 동갑내기 연기자 스타의 결혼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철-소리 부부는 슬하에 8세된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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