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반군대장, 알고보니 '추상미 오빠' 추상록

김태은 기자  |  2007.10.16 16:09
↑사진 맨 왼쪽에서 두번째 녹색 베레모를 쓴 이가 빅토르로 분한 추상록 ↑사진 맨 왼쪽에서 두번째 녹색 베레모를 쓴 이가 빅토르로 분한 추상록
지난 10일 첫방송된 SBS '로비스트'의 도입부를 장식한 키르기스스탄 장면에서 반군 대장 빅토르로 등장한 배우가 연극배우 추상록(37)인 것으로 밝혀졌다.


추상록은 '빨간 피터의 고백'으로 연극계의 신화가 된 고 추송웅의 차남으로 영화배우와 탤런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추상미의 오빠다. 중앙대 연극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에서 석사를 마쳤다.

아버지를 연상케하는 선굵은 남성적인 외모를 물려받은 그는 '로비스트'에서 한국인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개성있는 모습과 연기를 선보였다.


추상록은 "고등학교 3학년때인 1989년 중대에 합격한 후 KBS 일일극 '회전목마'로 데뷔했다. 당시 4개월 출연후 드라마 출연은 18년만"이라며 "93년 '로비스트'의 이현직 PD가 조연출을 맡았던 SBS '머나먼 쏭바강'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유학을 떠나며 하차한 적이 있다. 이를 기억한 이 PD가 다시 불러줘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에 가보니 한국 사람과 비슷해 보이는 이들도 많더라. 그래서 나를 현지인으로 캐스팅한 것 같다"며 "대사는 영어와 러시아어로만 하는데, 내가 영어를 하는 것을 알고 기용했나보다. 러시아어는 방송사에서 선생을 붙여줘 개인 레슨을 받아 대사만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추상록은 이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로 웅장한 총격신이 벌어지는 키르기스스탄 장면에 주로 등장하게 된다. 무기 로비스트가 된 마리아(장진영 분)와 해리(송일국 분)가 각각 정부군과 반군에게 무기를 팔러갔다가 반군에게 포로로 붙잡히게 되는 고비를 담게 된다. 10, 11회에 주로 방송될 예정이다.

추상록은 "현지 로케에 이어 내부에서 송일국과 있는 장면은 한국에 돌아와 최근까지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며 "기회가 닿으면 TV에 계속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해온 그는 영화 '조폭마누라3',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마강호텔', '두 사람이다'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올해말 변희봉, 신하균과 공연한 '더 게임'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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