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인턴기자 hongga@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얼굴을 알리며 연기자로 데뷔한 베트남 출신 하왕 하이옌이 국내 연기활동에 대한 캐릭터의 한계와 가능성을 밝혔다.
하이옌은 최근 농촌 총각에게 시집 온 신부로 출연하는 KBS 2TV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24일 첫방송) 제작발표회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연기자로 활동하는데 캐릭터의 한계가 있음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하이옌은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인 배우 유민의 예를 들며 "유민의 경우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언어의 한계로 인해 말을 못하는 사람 등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연스럽지 못한 언어로 인해 캐릭터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한국인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지만 언어의 한계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이옌은 종영된 KBS 2TV 미니시리즈 '꽃찾으러 왔단다'에서 베트남에서 시집 온 베트남 신부를 연기하며 베트남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산너머 남촌에서'는 한국어 대사로 연기할 예정이다.
하이옌은 "베트남어 대사로 연기하는 건 나의 연기활동에 제한을 가져 올 수 있다"면서 "한국어 대사로 능숙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산너머 남촌에는' 현장공개 당시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을 정도로 국내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고 있는 하이옌이 '미녀들의 수다'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배우로 성장하는 게 지상과제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