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미 사라진 에바, '미수다' 하차?④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07.10.17 11:25
에바 포피엘.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에바 포피엘.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미녀들의 스타'가 배출한 최고 스타, 에바 포피엘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할까?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 외에 그저 평범한 영국계 일본인 회사원이던 에바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 출연을 계기로 본격 연예계에 진출했다. 그녀는 '미녀들의 수다' 원년 출연자로서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연예인으로 본격 자리매김한 사오리 장, 하 황 하이옌과는 달리 여전히 '미수다'를 지키고 있다.


레슬리나 따루, 루베이다의 '말발'이나 사오리의 톡톡 튀는 '개성'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수다'의 중심 멤버다. 다른 출연자와 달리 1년 넘게 여전히 출연중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차 이후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출연진들의 지나친 연예인화를 우려한 제작진은 장기적으로 에바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다는 방침이다.

'미녀들의 수다'를 연출하는 이기원 PD는 에바의 하차 시기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면서도 "에바는 연예인으로 굳혔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초창기 멤버는 거의 다 신선한 맛이 없지 않나. CF 나오고 했던 친구들은 특히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바는 '미수다' 출연진 중에서도 가장 많은 CF를 촬영했다. 인기에 힘입어 섹시미가 강조된 모바일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크라운 제이의 '그녀를 뺏겠습니다' 뮤직비디오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데 이어 현재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1TV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에 캐스팅돼 방송 전에는 주연배우 못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사실 현재 에바의 위치는 불안하다. 일단 방송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돌변한 탓이 크다. 드라마의 시청률 성공과는 상관없이 에바의 존재감은 방송 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 주인공 한지혜, 김지석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출연 분량 자체가 적은데다 연기력 논란마저 일었다. 이는 '거품론'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에바의 장기적인 '미수다' 하차는 '미수다'를 떠난 '미수다' 출신 외국인 연예인들의 경쟁력과 실질적 영향력을 판가름하는 또 하나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녀들의 수다'라는 든든한 보호막이자 인기의 발판을 떠나는 것은 에바에게 드라마 출연에 이은 또 하나의 고비 내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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