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영화 관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5%가 줄어들었다.
또 전체 극장 관객수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9일 내놓은 '2007년 3/4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이 기간 서울 관객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영화 개봉편수는 81편. 지난해 82편과 비슷한 수준. 관객수는 전국 6360만8417명, 서울 1712만3120명으로 점유율은 각각 51.1%, 45.5%였다.
그러나 이는 서울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5%나 줄어든 수치다.
영진위는 "초대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상반기 흥행을 주도하고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각각 800만명,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1000만 관객을 모은 한국영화가 두 편이나 나왔던 지난해 성장 수위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한국영화 관객은 미국영화 관객수 증가에 기여했다"고 영진위는 말했다.
또 서울 기준으로 5편의 한국영화가 전체 흥행 톱10에 기록된 지난해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3편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전국 관객 기준 100만~200만 규모의 흥행 영화는 17편에 달했지만 200만~400만명 동원 영화는 '디 워'(사진)와 '화려한 휴가', '그놈 목소리'와 '미녀는 괴로워' 등 4편(지난해에는 10편)에 그쳐 중규모급 흥행 영화가 부족함"을 보여줬다고 영진위는 분석하고 있다.
이어 "배급사들의 4/4분기 라인업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 조정되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에 와이드 릴리즈가 예상되는 한국영화들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영진위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