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이 오는 30일부터 생방송 체제로 바뀐다. 이로써 지난 90년 첫 방영 이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녹화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나 왔던 'PD수첩'은 방송 17년 만에 처음으로 생방송 형식으로 완전 전환하게 됐다.
이와 관련, 'PD수첩'의 진행자이자 기획을 맡고 있는 송일준 CP(책임 프로듀서) 등 제작진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바뀌는 포맷 등에 대해 설명했다.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PD수첩'은 생방송 전환과 함께 포맷에도 큰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과거 하나의 아이템을 심층적으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생방송이 시작되는 30일부터는 기존의 '심층 취재 코너'를 유지하면서도, 시의성 있는 사안을 발빠르게 다루는 10여분 분량의 '시사 집중 코너'도 곁들일 예정이다.
또한 시청자들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손정은 아나운서가 진행할 '시청자 참여 코너'를 신설, 전주 시청자 게피판의 내용 및 해당주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도 소개할 예정이다.
즉, 'PD수첩'은 생방송 전환과 함께 '시사 집중 코너', '심층 취재 코너', '시청자 참여 코너' 등 세 코너로써 시청자들과 새롭게 만날 예정이다.
더불어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주는 딱딱함을 탈피하기 위해, 방송이 끝난 뒤 제작진 등을 소개하는 자막이 올라갈 때에는 가수 김창완이 'PD수첩'팀의 의뢰를 받고 만든 밝은 느낌의 'PD수첩 송'인 '우리세상'을 삽입해 시청자에 들려 줄 계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