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삼룡 양아들' 이정표 "아버지 이름 팔아 뭘 얻겠는가"

김태은 기자  |  2007.10.25 10:51


투병중인 원로코미디언 배삼룡(81)의 양아들 코미디언 이정표(51,사진)가 병간호를 두고 '집안싸움'으로 번진 데 대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정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희극인실에서 기자와 만나 배삼룡의 친아들인 배동진씨가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반박했다. 배동진씨는 배삼룡이 첫번째 부인에게서 본 아들로 한때 에로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30년간 내 나름대로 잘 활동해왔는데 지금 내가 아버님의 이름을 팔아서 얻는 게 무엇이 있겠느냐"며 "형, 동생하고 지내는 배동진이 지금 와서 열심히 살아온 내 명예를 훼손시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허탈감과 분노감을 감추지 못했다.


천식과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난 6월 30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배삼룡은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난 두 딸 주영, 경주씨가 돌보고 있다.

KBS 해피FM '김성은의 신바람세상'에 매주 토요일 고정 출연하고, '노코멘트' 등의 곡으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표는 지방 방송과 공연 등으로 바쁜 스케줄 가운데서도 2, 3일에 한번씩 꼭 배삼룡이 입원중인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정표는 "배동진이 오히려 가정사를 폭로해 아버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병환중이신 아버지의 사진까지 공개한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표는 1976년 '배삼룡 리사이틀'을 도우며 배삼룡과 첫 만남을 가져 87년 부자 인연을 맺었다.

그는 "91년부터 6년간 경기도 퇴촌에서 부부가 함께 아버님을 한 집에 모시기도 했고, 그 후 아이들 교육 때문에 경기도 광주시에 나와 살면서도 계속 왕래해왔다. 95년도 배삼룡이 중풍으로 쓰러졌을 때부터 매번 편찮으실 때마다 직접 모시고 다니며 치료를 담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번에 병원에 입원하기시 전에도 여동생들 앞에서 '정표야, 앞으로 내 일을 다 알아서 해, 앞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배삼룡의 체취를 사람들이 느끼게 해'라고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88년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리포터로 활동하며 방송을 시작한 이정표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 '장길산' 등에도 출연했다. 대한적십사 무궁화 연예인 봉사단에서 활동하며 시간봉사상, 서울시 노인복지 사회봉사상과 2인조 강도를 잡아서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하는 등 의인으로서도 활발히 봉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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