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소유진이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데 대한 아쉬워하고 있다.
MC 정지영이 복귀해 SBS 파워FM '스위트 뮤직박스'가 부활하면서 이 시간대(밤 12시~새벽2시) 진행해오던 '소유진의 러브러브'가 7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오는 11월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요드라마 '아들찾아 삼만리'의 주인공을 맡은 소유진은 당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도 라디오 진행을 계속하려 했을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컸다.
소유진측은 지난 15일 기자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이기는 하지만 라디오 진행은 밤을 새서라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26일 통화에서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이 맞지 않아 그만 두게 됐다. 소유진도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라디오국 관계자도 "정지영이 대리번역에 대한 민형사소송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복귀가 결정됐다"며 "소유진은 SBS 금요드라마 '아들찾아 삼만리'에 출연하므로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진행이 힘들다고 보아 드라마에 치중하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정지영은 2005년 발간된 '마시멜로 이야기'의 역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대리번역 의혹이 제기되며 지난해 10월19일 7년간 진행해온 '스위트 뮤직박스'를 하차했다. 후임 DJ로 정미선 아나운서를 발탁했으나 프로그램은 지난 4월 결국 폐지됐다. 지난 봄 개편에 '소유진의 러브러브'를 신설해 소유진이 DJ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