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만 506작품이다."
'미남 배우의 대명사' 신성일이 세월을 반영하는 출연작 편수로 눈길을 끌었다.
신성일은 28일 오후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진행된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주연하고 고 이만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1967년작 '원점' 상영 뒤 가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그 동안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만 506편이다"고 밝혔다.
신성일은 "지금이라면 이처럼 많은 작품을 찍을 수 없다. 과거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랜만에 영화를 보게 되서 반가웠다. 옜날 영화라는 점을 양해해가면서 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이 자리에서 고인이 된 이만희 감독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신성일은 "이만희 감독이 '7인의 체포'라는 작품을 찍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서 야단을 맞았고, 당시 폭행으로 인해 무릎관절에 손상이 갔다. 수명이 단축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밝은 모습으로 현장을 찾은 신성일은 이날 외신기자들과 인터뷰를 나누는 등 해외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고 이만희 감독의 딸인 배우 이혜영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