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심경고백' 전문… 결혼서 파경까지

길혜성 기자  |  2007.10.28 23:06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탤런트 옥소리(39)가 28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갑내기 남편이자 연기자인 박철과의 결혼 11년 만의 파경과 관련해 심경을 털어놓았다.


박철과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힌 옥소리는 미리 작성해 온 장문의 '심경 고백 형식의 글'을 읽으며 자신이 이혼에 이르게 된 배경 등과 11년 간의 결혼 생활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에게 이렇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제가 그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96년 겨울 박철씨와 결혼한 이후 함께 했던 11년을 나름대로 정리해야 할 시간 및 이혼과 관련해 법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옥소리의 심경 고백 전문

◆결혼 그리고 갈등


저희 두사람은 94년 드라마를 하면서 만나게 됐고 그 이후 각자 연기활동을 해가며 좋게 만나왔다. 그러다 지난 95년 제가 해외 촬영을 가 있을 때 결혼 관련 기사가 났다. 가족들끼리 상견례도 안했는데 박철씨 혼자 밝힌 것이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박철씨를 불러 그런 큰일은 상의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박철씨는 이렇듯 혼자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일을 벌은 뒤 뒷수습은 하지 못했다.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박철씨에게 전화가 와서 은행을 찾아간 적이 있다. 그러면서 그곳 은행의 지점장을 만나보라고 해서 인사를 나눴는데, 그 때 박철씨는 1억원 정도를 대출받아야 한다며 저에게 대신 사인을 해줄 것을 요청해서 그렇게 했다.

하지만 이후 박철씨는 저에게 '너한테 돈 빌린 것 아니고 은행에서 돈 빌린 것'이란 말을 했고, 그 후 한참이 지난 뒤 제가 돈이 필요해서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 돈이 묶여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또한 박철씨는 결혼 뒤 저의 부산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는데, 그 자리에서 난장판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결혼 후에도 남편은 저에게 한 번도 경제권을 주지 않았다.

◆"1년에 생활비는 3~4번 뿐"

이런 문제 등으로 저희 부부 사이는 사실 신혼 초부터 좋지 않았다. 또 매년 남편이 종합소득세를 낼 때도 그 돈을 내지 못해 제 돈을 빼가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남편은 저에게 정신적인 금전적인 피해를 많이 줬다. 언제가는 친정어머니께서 남편이 생활비는 주냐고 저에게 물어봐서 일년에 3~4번 준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놀라시며 박철씨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자 박철씨는 '저는 집에서 밥도 안먹는데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제가 이혼 절차를 진행하면서, 박철씨가 결혼 후 지금까지 30억원을 넘게 벌었는데 현재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나 재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

박철씨는 한번에 200~300만원 하는 술자리를 일주일에 여러 차례 갖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면서 사채도 끌어다쓰게 됐는데 이자를 갚지 못했는지 빚은 더욱 늘어났다.

후에 박철씨는 제가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몹시 당황해 집에 들어지 않았고, 그래서 선배 연기자인 이경호씨가 박철씨를 집에 데리고 들어온 적이 있다. 박철씨는 이때 통장관리도 이제부터는 저에게 맡기겠다며 자신에게 기회를 한번 더 달라고 했다.

하지만 말 뿐이었다. 그래서 박철씨에게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혼은 내가 먼저 요구했다"

저는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한동안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 공인이어서 밖으로는 티 안내고 살았지만 실제로는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여러 차례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남편은 이혼은 절대 안된다라고 하면서도 한 번도 진중하게 제 말을 듣지 않았다.

사실 저희 부부가 결혼 생활 11년을 하면서 부부관계를 가졌던 것은 10여차례로 손가락을 꼽을 만한 정도다. 하지만 남들에게 이야기하면 전혀 믿지 않았다.

이렇듯 저희 부부는 남편의 애정표현 결핍으로 인한 원만치못한 부부 생활을 했다.

◆"성악가와 3개월 동안 연인으로 만났다"

박철씨의 애정 결핍으로 인한 생활이 계속되는 와중에 우연한 기회에 콘서트를 가게 됐는데, 그 곳에서 성악가 정모씨를 알게 됐고 그 뒤 몇 차례 만났다.

그 사이 저는 남편으로부터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감정을 정모씨로부터 느껴 정모씨와 3개월 정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다 정모씨는 음반작업을 하는 데 1억원 정도가 필요하니 빌려달라고 했고, 저는 고심 끝에 1억원을 꿔줬다.

이후 정모씨는 또 다시 저에게 2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제 명의로 전세를 얻어서 자신이 거기 들어가 살면 안되겠냐고 했고, 그 일 이후로 그 친구와의 관계가 서먹해졌다. 박철씨도 이러한 사실을 당시 이미 알고 있었다.

◆"외국인 요리사와의 관계? 떳떳하다"

하지만 이혼 보도가 나가면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외국인 요리사 G씨와는, 박철씨가 주장하는 그런 사이가 절대 아니다.

2007년 5월께 G씨가 근무하는 호텔에서 패션쇼를 하게 되면서 호텔 관계자들로부터 자연스럽게 그 분을 소개받았다. 이후 식사 자리를 통해 그 분이 영어 뿐 아니라 이탈리아,프랑스어도 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제가 외국어를 좀 배워도 되겠나고 물어봤고 괜찮다고 해 카페 등에서 외국어 등을 배웠을 뿐이다.

외국인 요리사 G씨와의 관계는 이렇게 떳떳한데도 박철씨는 그 외국인과의 관계를 의심하면서 그 호텔로 찾아가서 그 친구를 외국으로 추방하라고 한 뒤 저와 저희 엄마한테도 감당하기 힘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소송에서 그 분과의 관계가 밝혀질 것이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웨딩업체 사장이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 웨딩업체 사장이 저와 G씨가 함께 있다는 것을 봤을 때는 서울 청담동에서 한복 촬영을 했을 때였고, 마침 외국인 친구가 압구정동에서 약속이 있다고 해서 30분 정도 구경하고 갔을 뿐이다.

◆"재결합? 생각 안해봤다"

박철씨와 우리 두 사람 모두 원만한 합의를 원하고 노력을 많이 하긴 했지만 중간에 웨딩업체 사장이 나타나 폭로에 가까운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 저나 박철씨 모두 모두 아이 양육권을 갖는 문제로 가장 많이 부딪치고 있다. 재결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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