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옥소리 주장, 98%가 거짓" (전문)

수원(경기)=김태은 기자,   |  2007.10.29 09:51
ⓒ임성균기자 tjdrbs23@ ⓒ임성균기자 tjdrbs23@


탤런트 옥소리와 이혼소송 중인 탤런트 박철이 29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방송 사옥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굿모닝 코리아'를 마친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박철은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될지 옥소리가 너무 방대하게 얘기를 해서, 제 심경의 일단은 극히 개인적인 부분들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박철은 "제가 본격적으로 처음 얘기를 하게 된 것은 그 동안 측근의 얘기도 참 많았고, 제 측근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게 됐다"며 "아직은 이혼하지 않은 상태이니 아내와 일했던 광고주들, 일하고있는 분들에 대해 저도 또한 남편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금까지 일을 함께 한 것으로 알고 있는 웨딩업체, 한복업체 대표들, 제약회사 대표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추상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 자제하고, 조목조목 말할 것을 자제하는 부분도 법정에서 하겠다"며 "저에게 여식이 하나 있는데 아직도 인터넷에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다.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사진을 게재했던 분들은 삭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옥소리는 28일 오후 8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혼의 책임을 박철에게 돌렸다.

옥소리는 "(보도된) 외국인 주방장과의 외도는 사실이 아니며 성악가 정모씨와 3개월 정도 사귄 적이 있다"며 "박철이 사채를 쓸 정도로 경제적으로 책임감이 없었고 11년 결혼생활 중 10차례 정도 밖에 부부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철이 말한 전문


◆"법을 통할 수밖에 없다"

옥소리와 1994년 만났고 그 전부터 활동하는 배우로서 서로를 알고 있었다.

십수년(결혼생활)이 종지부를 찍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연애 생활과 결혼생활이었다고 생각한다. 조용히 마무리하려 애썼고 변호사와 상의해서 그 창구는 지금까지도 열려 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하나도 없었다. 지금 이제 와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진실을 규명하는 것 밖에 남아 있지 않다. 법을 통해 결국 규명하게 됐다. 이 점은 많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어제 (옥소리의)기자회견을 보고 들었다. 나는 옥보경씨(옥소리의 본명)가 너무 안쓰럽다고 생각한다.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았어도 헤어지는 데 있어서는 별반 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재결합? 안한다"

재결합, 너무 안타깝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생각은 있었으나, 어제부터 그걸 확고히 해준 보경씨 때문에 재결합은 없을 것이다. 또한 살아가면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준이에 대한 부분도 법적으로 재판하겠지만 무슨 솔로몬의 재판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평가를 내릴 것이다. 현재 이 사건을 제가 느끼기에는 범죄수준이고, 논점이 흐려지고 팩트가 빗나가고 있으나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정확히 짚어서 가도록 하겠다.

결혼 생활 11년, 연애 2년, 13년, 1년 365일이면 4000일이 넘는다.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소소하게 다 밝히거나 까발리고 싶지 않다. 그것은 부부간의 일이기 때문에 누워서 침뱉기다. 기자회견 98%가 왜곡되거나 잘못됐다고 이 자리를 통해서 밝히고 싶다.

◆"첫 번째 남자, 두 번째 남자"

첫 번째 이탈리아 남자 부분에 대해서도 나중에 법정에서 규명하겠지만 저는 알고 있다. 제가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안경을 썼지만 시력은 1.0이다.

두 번째 남자에 대해 얘기를 하는 걸 들었다. 저는 정모군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는데 먼저 옥보경씨가 자백을 해주신 것 같다. 이 기자회견은 다 법정에 제출되서 검증을 받을 것이다.

저는 정모군에 대해서 이미 첫 번째 남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됐다. 알게된 시점은 두 달 전이다. 그 전에 그 남자에 대해서 얘기를 들은 적도 없고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한 적도 없다.

◆"사채? 쓴 적 없다"

그 외에 돈 문제, 사랑 문제 여러 가지 것들이 많은데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부분이 너무 많이 있다. 그런 쓸데 없는 공방을 언론을 통해 펼치고 싶지 않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데 사채쓴적 없다. 근거가 있다면 근거서류를 마련해서 와야할 것이다. 저도 여느 남성들처럼 바쁘게 메울 것 메우면서 바쁘게 달려왔다.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다는 기준은 어디에 있는 건가. 많이 사랑해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정당한가.

변호사를 통하지 않고 협의이혼을 하려고 했는데, 당사자들이 직접 가서 4주간의 조정을 받는 것 때문에 변호사를 통해서 정리하고 싶었다. 그 과정 속에서 화해를 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다. 저야 말로, 제 딸이야말로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부끄럽다"

나중에 저는 아이한테 어느 정도 얘기를 했다. 보경씨가 학교에 찾아왔던 것은 한두번인가 밖에 없다. 그런 행동을 하고 아이를 만나는 건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나중에 커서 진실을 알게될 즈음에는 알겠지만, 그래도 좀 참고 살지, 왜 헤어졌냐고 하면 뭐라고 말할 자격은 없다. 제 나이도 어린 나이가 아닌데, 어떻게 참고 넘어가야 할 지 상당히 혼란스럽다.

바람피는 것은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보경씨는 바람핀 것이 아니다. 보경씨는 사랑을 한 것이다. 제가 많은 사랑을 못해줘서 그런 것이라고 하면 저또한 사랑받지 못한 것이다.

현재 사실혼 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사랑한 것은, 마음 속에 생각은 많지만 현실로 옮기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녀의 다른 사랑 때문에 나의 사랑, 아이의 사랑, 가족의 모든 사랑과 맞바꿔 진행했다는 것에 대해, 정당한 이혼을 하고 나서 백사람을 만나든, 천사람을 만나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괜히 예전 얘기 꺼내서 그녀는 흠집내고 싶지 않다.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거나 희석되기는 원치 않는다. 최선을 다해 정확히 밝히도록 하겠다.

부끄럽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정으로서 부끄럽다. 오신 분들 부디 저희 부부를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 저는 이 얘기를 다 한 것 같다.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는 질문들만 받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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