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연 감독 ⓒ홍기원 기자 xanadu@
세번째 영화 '세븐 데이즈'(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영화사윤앤준)를 내놓은 원신연 감독이 연출의 변을 밝혔다.
원신연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세븐 데이즈'의 기자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유괴가 아닌 모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원 감독은 "만약 유괴가 주소재였다면 이 시나리오를 각색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딸로 출연하는 아역배우에게 '너는 유괴된거야', '너는 죽어있는 거야'라고 연기지도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영화는 모성과 모성에 대한 이야기이며 어디까지나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유괴가 아닌 납치라고 믿으며 연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 감독은 영화 속 일면 허술해 보이는 경찰 수사에 대해 "경찰을 비꼬는 영화가 결코 아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비리형사 같지만 자기 일에 직업의식을 갖고 있는 형사의 모습이 아닌가"라며 "현실의 경찰을 총체적으로, 비꼬기보다는 휴머니즘을 실어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세븐데이즈'는 '가발', '구타유발자'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3번째 연출작. 딸을 되찾기 위해 7일만에 살인범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승률 100%의 여성변호사의 딜레마를 그렸다. 김윤진의 2년만의 국내 복귀작으로도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