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강수정과 김성주 전 아나운서.
KBS의 간판 아나운서인 신영일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말 아나운서 프리랜서 선언 행렬이 재점화할 것인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계속돼 온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이 본격적으로 이슈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아나운서들의 잇단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각 방송사 아나운서들이 스타로 급부상하면서부터 이들의 프리랜서 선언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8월 현대가 정대선씨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KBS 간판 아나운서 노현정이 사표를 제출한 뒤 스타급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행렬이 줄을 이었다. 애써 '스타'로 키워낸 방송사는 잡고, 연예 기획사들이 이들의 영입에 열을 올리는 양상도 종종 나타났다.
노현정에 이어 지난해 11월 KBS 아나운서 강수정과 김병찬 아나운서가 사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 대열에 합류했고,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던 김성주 아나운서도 지난 3월 프리랜서 선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5월에는 KBS 손미나 아나운서가 결혼과 함께 사표를 냈다.
이들 모두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서 두루 활약하며 친숙한 이미지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기 아나운서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좀 더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적인 직장 대신 무한경쟁의 연예계에 뛰어들게 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명과 암은 엇갈리고 있다.
프리랜서 방송인과 아나운서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방송국 내부의 반감도 커졌다.
그러나 그 동안 방송사 아나운서들은 '조직원'으로서 안을 수밖에 없는 부담감 등과 좀 더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당을 스스로 열어가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프리랜서 선언은 그 고민의 끝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선언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방송가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