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바이벌' 마지막 방송… "잠깐의 휴식이기를"

시청자들 폐지 반대 목소리 속 막내려

윤여수 기자  |  2007.11.03 18:29
MBC '쇼바이벌'이 시청자들의 폐지 반대 논란과 항의의 목소리 속에서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쇼바이벌'은 3일 오후 방송분을 끝으로 시청자들의 '추억 속'에 남게 됐다.


지난 5월 말 첫 방송된 '쇼바이벌'은 신인가수들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국내 유일의 무대로 인식돼왔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라이브 실력을 뽐내며 오로지 노래와 춤 등 무대만으로 자신들의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방송된 '2기 그랑프리 4강전 및 결승전'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4인조 그룹 스윗 소로우와 에이트, V.O.S, 슈퍼키드 등 출연진과 신인급 가수들은 시청자와 가요팬들에게 새로운 스타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토크나 개인기로 각종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하지만 정작 그 음악성 등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많은 가수들과 달리 시청자들은 이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립싱크와 화려한 안무 등의 무대만으로 인기를 모으는 댄스가수들과도 달랐다. 오로지 라이브와 선배들의 노래를 자신들의 탄탄한 실력으로 소화해내는 신인들에게 시청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하순 '쇼바이벌' 폐지 소식이 알려진 뒤 시청자와 네티즌은 인터넷을 통해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쇼바이벌'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회가 방송된 이날에도 '쇼바이벌' 홈페이지에는 폐지를 아쉬워하며 MBC를 성토하는 글들이 계속 올랐다.

한 시청자는 "쇼는 끝나지 않는다. 이건 잠깐의 휴식일 뿐이라고 믿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신인들이 이렇게 고생한다는 것을, 그룹 멤버들간의 우정이라는 것을, 새로운 실력있는 신인들을 알게 됐다"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었고 처음으로 방송 때문에 핸드폰으로 방송에 전화를 했다"고 '쇼바이벌'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상당수 시청자들도 "모처럼 실력있는 가수들의 노력하는 모습과 다양한 음악을 보고 듣게 되어 기뻤다"면서 "시청자들의 시청권이 우선인지, 아니면 방송국 편성권이 우선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슈퍼키드가 노래한 '무대에서 죽고 살고'라는 랩의 여운이 길게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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