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실망한 팬, 격려해준 팬 위해 열심히 뛰겠다"(인터뷰)

김수진 기자  |  2007.11.06 17:00
김병관 기자 ⓒrainkimbk@ 김병관 기자 ⓒrainkimbk@


큰 키, 펑퍼짐한 엉덩이와 가슴. 빅마마를 연상케 한다. 정준하, 그가 빅마마가 돼 돌아왔다. 엉덩이, 배, 가슴을 실리콘으로 무장한 거구의 영락없는 아줌마. 그 무대는 오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제작 신시뮤지컬컴퍼니).


정준하는 극중 콤플렉스 투성이자 비호감 '뚱보'인 엄마 '에드나 턴블레이드'를 연기한다. 2007년 말 국내 개봉할 영화에서는 존 트라볼타가 이 역을 연기했다.

'헤어스프레이'는 지난 2003년 미국 토니상 8개부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작품. 특히 정준하가 연기하는 엄마 역은 남우주연상을 안겨다줬을 정도로 인기를 모은 배역이다. 이 공연이 한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공연 관계자들은 "에드나 턴블레이드 역은 정준하가 제격"이라고 입을 모았고, 결국 무대 위에 서게 됐다.


'식신'에 이어 '뚱보 아줌마'로 변신한 것에 대한 이미지 부담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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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몬티에 이어 두번째 뮤지컬 무대다.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 존 트라볼타처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출연을 주저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나를 믿어주고 이끌어주셨다. 사실 최근 아픈 일을 겪었다. 당시에도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해 준 공연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 내가 이번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정준하는 '헤어스프레이'에 대해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정준하는 "지난 7월 '헤어스프레이'의 출연 섭외를 받고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헤어스프레이'를 보려고 마음 먹었다. 때마침 오리지널 팀이 일본에서 공연해 일본에 가서 관람했다. 마치 운명처럼 이 작품의 이 배역이 내게 와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김병관 기자 ⓒrainkimbk@ 김병관 기자 ⓒrainkimbk@


"힘든 시간 뮤지컬을 위해 노래하고 춤추고 팀원들과 함께 한다는 게 행복했다"는 정준하는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녹여 낼 태세. "사실 올 상반기는 따뜻했고, 하반기는 추웠다.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나에 대해서 실망하고 나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많다. 내가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서, 벌어진 일이 수습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내가 보기 거북하다'는 평가가 사라지도록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5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헤어스프레이'의 일부 공연을 잠시나마 선보인 정준하는 '에드나 턴블레이드'로 완벽하게 변신,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가슴 시린 시련을 딛고 뮤지컬 무대에서 '빅마마'로 변신한 정준하의 열정은 초겨울, 추위를 날려버릴 만큼 뜨거웠다.

"새롭게 집을 단장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네티즌에 상처도 받았지만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다. 동료 연예인들, 팬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 것이다. 논란이 되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며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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