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이필립 김준성..해외파 연기자 다시 뜬다

김태은 기자  |  2007.11.07 12:00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아, 이필립, 정민진, 김준성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아, 이필립, 정민진, 김준성


해외파가 다시 뜨고 있다. 새롭게 '유입'된 미국, 호주 등 외국에서 자란 교포출신 연예인들이 다시금 안방극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MBC 사극 '태왕사신기'의 이지아, 이필립, SBS '로비스트'의 김준성, SBS '황금신부'의 최여진 등이 이러한 흐름에 앞장서고 있다. SBS '칼잡이 오수정'에 다니엘 역으로 잠시 선보였던 정민진도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이러한 대열에 동참할 태세다.

이러한 해외동포 출신 연기자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장 먼저 '신비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우리와 다름', '별세계 사람'이라는 두드러짐이다. 외국에서 자랐다는 것은 이러한 기본 요건을 채워줄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연예인이 되기전 학창시절의 사진이나 '과거 행적'이 무시로 드러나며 더 이상 신비감을 풍기는 것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외국에서 자란 이들의 과거는 드러나기 힘들다.

다른 풍토와 문화권에서 자라 외모와 몸에 배인 이국적 분위기도 매력을 더한다.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해외 로케이션 되는 대작에서 활약할 수도 있고, 할리우드 진출의 최대 걸림돌이라 꼽히는 언어문제도 이들에게는 큰 장벽이 아니다.


장기간의 준비끝에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태왕사신기'가 국내 데뷔작인 이지아와 이필립은 전략적으로 노출을 삼가해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담덕의 여인이자 날렵한 무사 수지니 역의 이지아는 1981년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디자인 아트센터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것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가 30여회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직접 발탁했다. 자신의 전작인 '여명의 눈동자'의 채시라, '모래시계'의 고현정을 이을 재목이라 꼽아 기대감을 더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있다.

청룡의 신물을 지닌 처로 역의 이필립도 역시 1981년생으로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했다는 것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명문 보스턴대학 IT관련학과를 졸업했고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학력만 유일하게 공개했다.

연기자의 꿈을 품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태왕사신기'를 통해 데뷔한 그는 188cm의 모델 같은 몸매에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야성미를 갖춘 외모로 여성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억대 연봉의 증권맨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김준성과 슈퍼모델대회 출신 최여진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데뷔 6년만에 '배우' 냄새를 슬슬 풍기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홍콩교포 출신으로 미국 유학한 김준성은 단역을 전전하다가 최근 주연급으로 부상한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과 할리우드 진출작인 '웨스트 32번가'가 개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SBS '로비스트'에서는 극중 남녀주인공인 송일국과 장진영을 못살게 구는 악역 마이클 역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스스로 설정한 '깻잎머리' 스타일도 화제다.

캐나다 이민 후 발레리나를 꿈꾸다가 연기로 전향한 최여진 역시 차근차근 연기경력을 쌓아왔다.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중인 SBS '황금신부'에서 지독한 악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약혼자를 처절하게 배신해 공황장애에 빠지도록 한 후 부잣집에 시집가 자신의 과거가 들통나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악행을 실감나게 저지르고 있다.

정민진은 기대주다. 중학교때 미국 LA로 이민가 뒤늦게 연기에 눈을 떴다. 할리우드에서 배우학교를 다닌 후 뉴욕에서 활동하다가 SM 엔터테인먼트의 눈에 띄어 국내 진출했다. 버터향이 풍기는 듯한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모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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