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흥행불리 여건속 돌풍 예고

윤여수 기자  |  2007.11.07 12:03


전통적으로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예술영화'라는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에 휩싸여왔다.

칸, 베니스, 베를린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른바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작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8일 개봉하는 영화 '색, 계'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색, 계'는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러나 '색, 계'는 각종 영화전문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7일 오전 9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예매현황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색, 계'는 또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다. 무려 20여분 동안 이어지는 주인공 양조위와 탕웨이의 격렬한 정사신이 이 같은 등급 판정을 받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2시간37분(157분)이라는 긴 상영시간도 관객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색, 계'는 이처럼 흥행면으로만 볼 때 불리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그러나 '색, 계'에 거는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사회 등을 거치며 관객들 사이에 호기심과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여기에 힘을 더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도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전국 220여개관에서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다.


극장가에서는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등의 영화로 이미 국내에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안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극중 파격적인 정사신에 대한 관객의 호기심, 주인공 양조위가 발하는 파워와 신예 탕웨이의 매력이 주는 신비감 등이 어우러진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또 이미 영화를 관람한 평단과 언론, 일반 관객들의 평가와 입소문이 상승 효과를 내며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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