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는 예쁘다', 대작 틈바구니 '잔잔한 감동'

김현록 기자  |  2007.11.08 09:08
KBS 새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극본 정유경·연출 표민수)가 첫회부터 시청자들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호평 속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인순이는 예쁘다'는 고등학교 시절 우발적인 살인사건으로 전과자의 낙인이 찍힌 채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여주인공 인순이(김현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풀하우스' 등을 감독한 표민수 PD가 연출을 맡아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유경 작가와 다시 손을 잡았다.


MBC '태왕사신기', SBS '로비스트' 등 제작비 100억을 훌쩍 넘는 경쟁작과의 맞대결이 녹록찮을 전망이지만 첫 회를 본 시청자들은 "과대포장된 드라마보다는 현실적인 삶 속에 있는 느낌", "오랜만에 보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라며 특별한 감흥을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극중 인순이가 스스로에게 "괜찮아 인순아. 난 예뻐, 난 착해, 난 사랑스러워, 난 훌륭해"라며 위로하는 대사는 시청자들에게도 힘을 전해줬다는 반응이다. 한 시청자는 "내가 항상 내자신에게 힘을 주었던 말들을 '인순이'를 통해 듣게 되니 가슴 한 켠이 짠한게 이상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현주 역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곡절많은 인순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감동과 여운 가득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표민수 PD의 솜씨 역시 여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같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인순이는 예쁘다'는 시청률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 결과 30%를 돌파한 '태왕사신기'과 10%대 중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로비스트'에 밀려 5.4%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시청률보다는 여운에 남고 기억에 남는 드라마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천편일률적이 아닌 참신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많이 만들어달라"며 제작진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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