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와 대질조사를 마친 박철이 심장을 움켜쥐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1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에 출두한 박철은 오후 6시20분께 모든 조사를 마쳤다. 오후 7시께 옥소리와 참고인으로 조사에 응한 옥소리의 20년지기 친구 모델 김모씨가 기자회견을 가진후, 박철은 오후 7시20분 가장 마지막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박철은 먼저 "실제로 심장이 아프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며 "청심환 4알을 먹었다"며 고통스러워했다. 박철은 심장 관련 질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뤄진 질문에는 대동한 변호사에게 일일이 물어보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가장 먼저 "옥소리와 이탈리안 주방장 G씨가 현재까지 만나고 있는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연이어 이어지는 질문에는 말을 하기가 힘든 듯 고개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옥소리가 미안하다고 했다"는 전 소속사 대표의 전언에는 고개를 저어 부인했다. 이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느냐', '옥소리가 혐의를 인정했느냐'라는 질문에도 부인의 뜻을 밝혔다.
옥소리씨와 만난 심경에 대해서는 "지켜봐주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초반에 말씀드렸다시피 사람과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 안우는데 요즘 들어 두어번 그런 모습이 보여져 우리 애가 많이 놀라는데, 그냥 답답하고 그렇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DJ로서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려야하는데 너무나 미안하다. 지금까지 내 프로그램에서 남의 사생활이나 비하를 하는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그런데 이런 일을 겪어보니 진흙탕 싸움인 것 같다. 저와 딸은 진흙탕보다 중요한 진리와 진실 위에 살아가고 싶어서 진흙탕에 뛰어들게 됐다"고도 강조했다.
앞으로 법적인 대응을 지속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녀(옥소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얘기했다.
간통혐의로 옥소리를 고소한 이유는 "제가 봤기 때문"이라며 "자세한 얘기는 방송에서 할 수 없다"고 잘랐다. 이어 부부관계 회수를 문제삼은 옥소리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팩트는 간통"이라며 "(재산분할 등의 얘기로)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강조하며 준비된 차에 올라탔다.
마지막으로 옥소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옛날에 내가 알던 사람, 사랑했던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이상이다"고 말하고는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