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앞둔 신영일 KBS 아나운서가 자신이 진행을 맡아온 프로그램 작가의 결혼식에 사회자로 나선다.
신영일 아나운서는 10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퀴즈 대한민국'의 여성작가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는다.
신 아나운서는 평소 지인들의 결혼식 사회를 도맡을 정도로 '의리파'로 불리고 있다.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KBS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인 신영일 아나운서는 사표 제출 전 자신이 진행한 '퀴즈 대한민국'을 통해 3년 이상 알고 지낸 작가와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신 아나운서는 "KBS에 사표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인연이 끝나는 게 아니다. 내가 KBS에 사표를 제출한 상황 때문인지 그 분(여성작가)이 오히려 조심스럽게 '사회를 맡아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한 번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편이다. KTX 왕복표를 끊어놓은 상태다. 기쁜 마음으로 다녀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사직서 처리를 앞두고 휴가를 보내고 있는 신 아나운서의 사직서는 오는 12일께 최종 수리될 예정이다.